정치권 뺨치는 인도 대학 선거

입력 2008.09.16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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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도의 정치판은 복잡하고 변화무쌍하기로 유명한데요... 대학 학생회 선거에서도 정당의 입김이 크게 작용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의 대표자를 뽑는 선거지만 사실상 주요 정당의 대리전 성격을 띠고 있습니다.

<리포트>

학생수 30만명의 초대형 대학 델리대 캠퍼스가 선거 열기로 달아올랐습니다.

임기 1년의 학생회장과 학생회 간부들을 뽑는 선거입니다.

학생의 대표자를 뽑는 선거지만 이 선거는 학내 행사의 범위를 뛰어넘습니다. 사실상 주요 정당의 대리전 성격을 띠고 있습니다.

후보들은 저마다 정당의 이름을 걸고 출마하고, 정당은 이들의 선거 운동을 지원합니다.

이러다보니 현실 정치 판도와 마찬가지로 제1, 2당인 국민회의당과 인도인민당 소속 학생들이 유력 후보로 대결을 벌입니다.

여기에 교두보를 구축하려는 군소 정당 후보들이 가세합니다.

<인터뷰> 라케시 쿠마르(델리대 3학년) : "학생 지도자들은 정계로 나갈 것입니다. 대학이 정치의 축소판이 됐습니다."

현실 정치를 그대로 재현하는 대학 선거에 비판적 의견도 많지만, 이같은 선거는 학생들의 정치 학습장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인터뷰> 네하 베르마(델리대 1학년) : "학생 조직이 정당의 기반을 이룹니다. 그래서 대학은 미래 정치지도자를 양성하는 것입니다."

접전 끝에 올해 델리대 학생회 선거에서는 제1야당인 인도인민당 소속 학생이 회장으로 당선됐고, 이 소식은 주요 정치뉴스로 다뤄졌습니다.

뉴델리에서 KBS 뉴스 이재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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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권 뺨치는 인도 대학 선거
    • 입력 2008-09-16 07: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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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도의 정치판은 복잡하고 변화무쌍하기로 유명한데요... 대학 학생회 선거에서도 정당의 입김이 크게 작용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의 대표자를 뽑는 선거지만 사실상 주요 정당의 대리전 성격을 띠고 있습니다. <리포트> 학생수 30만명의 초대형 대학 델리대 캠퍼스가 선거 열기로 달아올랐습니다. 임기 1년의 학생회장과 학생회 간부들을 뽑는 선거입니다. 학생의 대표자를 뽑는 선거지만 이 선거는 학내 행사의 범위를 뛰어넘습니다. 사실상 주요 정당의 대리전 성격을 띠고 있습니다. 후보들은 저마다 정당의 이름을 걸고 출마하고, 정당은 이들의 선거 운동을 지원합니다. 이러다보니 현실 정치 판도와 마찬가지로 제1, 2당인 국민회의당과 인도인민당 소속 학생들이 유력 후보로 대결을 벌입니다. 여기에 교두보를 구축하려는 군소 정당 후보들이 가세합니다. <인터뷰> 라케시 쿠마르(델리대 3학년) : "학생 지도자들은 정계로 나갈 것입니다. 대학이 정치의 축소판이 됐습니다." 현실 정치를 그대로 재현하는 대학 선거에 비판적 의견도 많지만, 이같은 선거는 학생들의 정치 학습장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인터뷰> 네하 베르마(델리대 1학년) : "학생 조직이 정당의 기반을 이룹니다. 그래서 대학은 미래 정치지도자를 양성하는 것입니다." 접전 끝에 올해 델리대 학생회 선거에서는 제1야당인 인도인민당 소속 학생이 회장으로 당선됐고, 이 소식은 주요 정치뉴스로 다뤄졌습니다. 뉴델리에서 KBS 뉴스 이재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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