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일본 식민지 배상 첫 선언

입력 2001.02.22 (06: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UN이 사상 처음으로 일본의 식민지 지배에 대해서 피해배상 책임을 명시한 공식 선언문을 채택했습니다.
북한의 주도로 채택된 이 테헤란 선언으로 교착 상태에 빠진 북일 수교협상과 종군 피해 여성의 소송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 확실시됩니다.
소현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UN 인권고등판무관실은 어제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세계 인종 차별 철폐를 위한 아시아 대륙회의에서 일본의 식민지 피해 배상 책임을 명기한 선언문을 공식 채택했습니다.
UN이 일본에 식민배상을 선언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테헤란선언으로 명명된 이번 선언에서 UN은 아시아 각국은 과거의 식민지정책과 노예 제도에 책임을 지고 희생자에 대한 배상을 실시해야 한다고 분명히 밝혔습니다.
UN은 이어 부속 문서인 행동 계획에서 식민지 지배의 시기와 상관없이 적절하고 공정한 배상을 신속히 실시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 선언문은 특히 북한측이 일본의 식민지배를 겨냥해 UN에 강력히 요구한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북일 수교 협상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일본은 당초 인종 차별 철폐선언의 취지는 과거가 아니라 현재와 미래의 문제라며 강력히 반발했으나 외교적 고립을 우려해 오는 8월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열릴 본 회의의 수정안을 제시하는 쪽으로 방향을 급선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회의에서 아시아 국가들 대부분은 북한이 제기한 식민지 피해 배상 조항에 적극적으로 찬성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뉴스 소현정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유엔, 일본 식민지 배상 첫 선언
    • 입력 2001-02-22 06:00:00
    뉴스광장
⊙앵커: UN이 사상 처음으로 일본의 식민지 지배에 대해서 피해배상 책임을 명시한 공식 선언문을 채택했습니다. 북한의 주도로 채택된 이 테헤란 선언으로 교착 상태에 빠진 북일 수교협상과 종군 피해 여성의 소송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 확실시됩니다. 소현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UN 인권고등판무관실은 어제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세계 인종 차별 철폐를 위한 아시아 대륙회의에서 일본의 식민지 피해 배상 책임을 명기한 선언문을 공식 채택했습니다. UN이 일본에 식민배상을 선언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테헤란선언으로 명명된 이번 선언에서 UN은 아시아 각국은 과거의 식민지정책과 노예 제도에 책임을 지고 희생자에 대한 배상을 실시해야 한다고 분명히 밝혔습니다. UN은 이어 부속 문서인 행동 계획에서 식민지 지배의 시기와 상관없이 적절하고 공정한 배상을 신속히 실시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 선언문은 특히 북한측이 일본의 식민지배를 겨냥해 UN에 강력히 요구한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북일 수교 협상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일본은 당초 인종 차별 철폐선언의 취지는 과거가 아니라 현재와 미래의 문제라며 강력히 반발했으나 외교적 고립을 우려해 오는 8월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열릴 본 회의의 수정안을 제시하는 쪽으로 방향을 급선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회의에서 아시아 국가들 대부분은 북한이 제기한 식민지 피해 배상 조항에 적극적으로 찬성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뉴스 소현정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