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업 스트레스’ 청소년 정신질환 급증

입력 2008.09.18 (21:48) 수정 2008.09.18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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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청소년의 정신 질환이 최근 급증하고 있지만 진료조차 안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학교와 학부모의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고은선 의학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빽빽한 학원 간판 사이로 소아 정신과가 눈에 띕니다.

이 병원의 경우 우울증이나 불안증 때문에 찾아오는 청소년만 하루에 스무 명이 넘습니다.

<인터뷰> 조재일(정신과 전문의) : "아이들한테서 나타나는 정신질환의 특징은 어른과 달리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는데 있습니다. 과도한 학업이라든지, 친구관계에서 생기는 여러가지 스트레스..."

교육과학기술부가 지난해 초.중.고등학생 3만 천 명을 조사한 결과, 16%가 정신건강에 문제가 있어 정밀 검진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정밀검사가 필요하다고 조사된 학생 중 실제로 정밀 검진을 한 학생은 35% 정도에 불과했습니다.

이처럼 정밀 검진이 이뤄지지 않는 것은 학부보들이 정신질환 치료 자체를 부정적으로 보고 기피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인터뷰> 김춘진(국회의원) : "학생들의 정신건강 상태를 주기적으로 검사하고 여기에 따른 적극적인 대책이 절실히 요구됩니다."

지난 5년간, 18세 미만 정신질환 환자 수가 89% 늘어 지난해만 27만 3천여 명에 이르렀습니다.

정신질환은 조기에 치료하지 않을 경우 자칫 비행이나 자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사춘기 반항으로 오해하기 쉬운 청소년 정신질환, 이제는 사회적인 관심이 필요할 땝니다.

KBS 뉴스 고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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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업 스트레스’ 청소년 정신질환 급증
    • 입력 2008-09-18 21:16:28
    • 수정2008-09-18 22: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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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청소년의 정신 질환이 최근 급증하고 있지만 진료조차 안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학교와 학부모의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고은선 의학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빽빽한 학원 간판 사이로 소아 정신과가 눈에 띕니다. 이 병원의 경우 우울증이나 불안증 때문에 찾아오는 청소년만 하루에 스무 명이 넘습니다. <인터뷰> 조재일(정신과 전문의) : "아이들한테서 나타나는 정신질환의 특징은 어른과 달리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는데 있습니다. 과도한 학업이라든지, 친구관계에서 생기는 여러가지 스트레스..." 교육과학기술부가 지난해 초.중.고등학생 3만 천 명을 조사한 결과, 16%가 정신건강에 문제가 있어 정밀 검진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정밀검사가 필요하다고 조사된 학생 중 실제로 정밀 검진을 한 학생은 35% 정도에 불과했습니다. 이처럼 정밀 검진이 이뤄지지 않는 것은 학부보들이 정신질환 치료 자체를 부정적으로 보고 기피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인터뷰> 김춘진(국회의원) : "학생들의 정신건강 상태를 주기적으로 검사하고 여기에 따른 적극적인 대책이 절실히 요구됩니다." 지난 5년간, 18세 미만 정신질환 환자 수가 89% 늘어 지난해만 27만 3천여 명에 이르렀습니다. 정신질환은 조기에 치료하지 않을 경우 자칫 비행이나 자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사춘기 반항으로 오해하기 쉬운 청소년 정신질환, 이제는 사회적인 관심이 필요할 땝니다. KBS 뉴스 고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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