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철도, 적자 면할 수 없나?

입력 2008.09.19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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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는 이 땅에 열차가 운행된 지 109년 되는 날입니다.

철도는 초창기 산업의 동맥으로 전성기를 누렸지만 점차 자동차에 밀려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적자의 해소책은 무엇인지 송민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899년 9월 18일, 노량진과 제물포를 잇는 경인철도에 첫 기적소리가 울립니다.

독보적인 교통수단이었던 철도는 1980년대 들어 고속도로 건설과 자동차 대량 생산으로 도로에 설 자리를 내줬습니다.

더욱이 단기 성과만을 노린 도로 중심의 근시안적 교통정책도 만성적인 적자를 거들었습니다.

<인터뷰>정예성(우송대학교 철도경영학과 교수): "도로에 비해서 빨리 성과를 낼 수 없습니다. 그래서 체감이 늦고 이로 인해 또 손님이 떨어지고..."

4년 전 KTX 개통을 계기로 부활의 기회를 맞은 철도는 환경과 에너지 위기 속에 다시 한번 비상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자동차보다 10배 이상 효율적인 에너지와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1/10 정도로 친환경적입니다.

하지만 수송분담률은 11%대로 선진국의 1/3 수준에 불과해, 수송분담률을 1%만 올려도 절약되는 에너지와 CO2 비용은 연간 6천억 원에 이릅니다.

이와 같은 기회를 철도 르네쌍스로 이어가려면 무엇보다 이용객 편의를 위한 자구책 마련이 절실하다는 지적입니다.

이를 위해 코레일은 오는 2015년까지 37조 원을 들여 신형 전기열차를 도입해 속도를 높이고 연계 환승 시스템을 강화하는 등 친환경 경영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인터뷰>인태명(철도연구원 경영연구팀장): "친환경 차량이라든지 에너지 소모가 적게 드는 하이브리드 차량이라든지 이런 쪽에 집중할 계획이고..."

하지만 인력 조정을 통한 경영 효율화 문제 등은 여전히 코레일의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KBS 뉴스 송민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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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철도, 적자 면할 수 없나?
    • 입력 2008-09-19 07: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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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는 이 땅에 열차가 운행된 지 109년 되는 날입니다. 철도는 초창기 산업의 동맥으로 전성기를 누렸지만 점차 자동차에 밀려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적자의 해소책은 무엇인지 송민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899년 9월 18일, 노량진과 제물포를 잇는 경인철도에 첫 기적소리가 울립니다. 독보적인 교통수단이었던 철도는 1980년대 들어 고속도로 건설과 자동차 대량 생산으로 도로에 설 자리를 내줬습니다. 더욱이 단기 성과만을 노린 도로 중심의 근시안적 교통정책도 만성적인 적자를 거들었습니다. <인터뷰>정예성(우송대학교 철도경영학과 교수): "도로에 비해서 빨리 성과를 낼 수 없습니다. 그래서 체감이 늦고 이로 인해 또 손님이 떨어지고..." 4년 전 KTX 개통을 계기로 부활의 기회를 맞은 철도는 환경과 에너지 위기 속에 다시 한번 비상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자동차보다 10배 이상 효율적인 에너지와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1/10 정도로 친환경적입니다. 하지만 수송분담률은 11%대로 선진국의 1/3 수준에 불과해, 수송분담률을 1%만 올려도 절약되는 에너지와 CO2 비용은 연간 6천억 원에 이릅니다. 이와 같은 기회를 철도 르네쌍스로 이어가려면 무엇보다 이용객 편의를 위한 자구책 마련이 절실하다는 지적입니다. 이를 위해 코레일은 오는 2015년까지 37조 원을 들여 신형 전기열차를 도입해 속도를 높이고 연계 환승 시스템을 강화하는 등 친환경 경영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인터뷰>인태명(철도연구원 경영연구팀장): "친환경 차량이라든지 에너지 소모가 적게 드는 하이브리드 차량이라든지 이런 쪽에 집중할 계획이고..." 하지만 인력 조정을 통한 경영 효율화 문제 등은 여전히 코레일의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KBS 뉴스 송민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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