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위 “파독 광부와 간호사 월급 담보로 한 차관 없었다”

입력 2008.09.24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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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70년대 우리 광부와 간호사가 독일에 대규모 파견되는 조건으로 독일에서 차관을 제공 받은 것으로 많이 알려져 있었습니다.

하지만 당시 문서를 확보해 보니 사실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정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제 개발이 막 시작되던 1961년.

가난했던 우리 정부는 당시 서독 으로 부터 경제개발자금 1억 5천만 마르크를 빌려옵니다.

그리고 2년 뒤 한국의 광부와 간호사 2만여 명이 독일로 파견됩니다.

오해는 여기서부터.

   협상에 참여했던 한 관계자가 자신이 쓴 책을 통해 파독 노동자의 임금을 담보로 차관을 들여왔다고 밝혔고 이후 언론과 각종 저서 등에 인용되며 널리 퍼졌습니다.

하지만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가 당시 한국과 독일과 맺은 의정서를 검토한 결과 파독과 차관이 연계된 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진실위는 독일이 우리와의 무역을 장려하기위해 재정 원조를 약속해 차관 도입이 이뤄졌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이영조(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 상임위원) : "사실은 장기수출거래를 위한 보증으로 독일정부가 제공한 것이었습니다."

진실위는 그러나 광부와 간호사의 파견으로 외화가 들어와 국내 경제 성장에 기여를 한 점은 인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진실화해 위원회는 이민사 기록물에 이들 파독 광부와 간호사의 사례를 넣어줄 것 등을 관련부처에 권고했습니다.

KBS 뉴스 조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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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실위 “파독 광부와 간호사 월급 담보로 한 차관 없었다”
    • 입력 2008-09-24 07: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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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70년대 우리 광부와 간호사가 독일에 대규모 파견되는 조건으로 독일에서 차관을 제공 받은 것으로 많이 알려져 있었습니다. 하지만 당시 문서를 확보해 보니 사실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정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제 개발이 막 시작되던 1961년. 가난했던 우리 정부는 당시 서독 으로 부터 경제개발자금 1억 5천만 마르크를 빌려옵니다. 그리고 2년 뒤 한국의 광부와 간호사 2만여 명이 독일로 파견됩니다. 오해는 여기서부터.    협상에 참여했던 한 관계자가 자신이 쓴 책을 통해 파독 노동자의 임금을 담보로 차관을 들여왔다고 밝혔고 이후 언론과 각종 저서 등에 인용되며 널리 퍼졌습니다. 하지만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가 당시 한국과 독일과 맺은 의정서를 검토한 결과 파독과 차관이 연계된 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진실위는 독일이 우리와의 무역을 장려하기위해 재정 원조를 약속해 차관 도입이 이뤄졌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이영조(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 상임위원) : "사실은 장기수출거래를 위한 보증으로 독일정부가 제공한 것이었습니다." 진실위는 그러나 광부와 간호사의 파견으로 외화가 들어와 국내 경제 성장에 기여를 한 점은 인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진실화해 위원회는 이민사 기록물에 이들 파독 광부와 간호사의 사례를 넣어줄 것 등을 관련부처에 권고했습니다. KBS 뉴스 조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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