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총, 임금 가이드라인 3.5% 제시

입력 2001.02.22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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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경영자총협회, 경총이 올해 임금가이드라인을 3.5%로 확정했습니다.
경총은 이런 인상안은 노동계가 이미 제시한 12%와 큰 차이를 보이고 있어서 올해 임금협상도 난항이 예상됩니다.
이창룡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사용자들의 단체인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올해 임금인상 가이드라인을 3.5%로 확정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재계는 경제성장이 4에서 5%로 둔화되고 구조조정으로 실업문제가 절박한 상황에서 더 이상의 인상률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조남홍(경총 부회장): 기업들이 지불 능력이 있느냐, 지불 능력은 이게 맥시멈입니다.
⊙기자: 또 법정관리나 워크아웃으로 사정이 좋지 않은 기업들은 임금인상을 묶고 연봉제 근로자는 가이드라인을 적용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재계는 현재의 임금 구조가 의료보험과 연금 등 이른바 간접 인건비가 증가해 왜곡되고 있다며 개선의사를 밝혔습니다.
오늘 경총이 발표한 임금인상률은 노동계의 입장과는 너무나 차이가 커서 앞으로 임금 협상을 둘러싼 적지 않은 마찰이 예상됩니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은 이달 중순 일찌감치 임금인상안을 12% 선으로 내놓고 어떤 식이든 관철하겠다고 벼르고 있습니다.
생계비를 고려할 때 적어도 12% 수준은 유지돼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이동호(한국노총 정책국장): 물가 상승률만큼 임금 인상을 시키겠다는 얘기인데 이것은 결국 임금을 동결하는 것이기 때문에 노총 입장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자: 이처럼 양쪽의 입장 차이가 커서 올 임금협상이 순탄치는 않겠지만 전반적인 경제상황을 고려할 때 파국까지는 가지 않을 거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KBS뉴스 이창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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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총, 임금 가이드라인 3.5% 제시
    • 입력 2001-02-22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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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경영자총협회, 경총이 올해 임금가이드라인을 3.5%로 확정했습니다. 경총은 이런 인상안은 노동계가 이미 제시한 12%와 큰 차이를 보이고 있어서 올해 임금협상도 난항이 예상됩니다. 이창룡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사용자들의 단체인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올해 임금인상 가이드라인을 3.5%로 확정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재계는 경제성장이 4에서 5%로 둔화되고 구조조정으로 실업문제가 절박한 상황에서 더 이상의 인상률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조남홍(경총 부회장): 기업들이 지불 능력이 있느냐, 지불 능력은 이게 맥시멈입니다. ⊙기자: 또 법정관리나 워크아웃으로 사정이 좋지 않은 기업들은 임금인상을 묶고 연봉제 근로자는 가이드라인을 적용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재계는 현재의 임금 구조가 의료보험과 연금 등 이른바 간접 인건비가 증가해 왜곡되고 있다며 개선의사를 밝혔습니다. 오늘 경총이 발표한 임금인상률은 노동계의 입장과는 너무나 차이가 커서 앞으로 임금 협상을 둘러싼 적지 않은 마찰이 예상됩니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은 이달 중순 일찌감치 임금인상안을 12% 선으로 내놓고 어떤 식이든 관철하겠다고 벼르고 있습니다. 생계비를 고려할 때 적어도 12% 수준은 유지돼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이동호(한국노총 정책국장): 물가 상승률만큼 임금 인상을 시키겠다는 얘기인데 이것은 결국 임금을 동결하는 것이기 때문에 노총 입장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자: 이처럼 양쪽의 입장 차이가 커서 올 임금협상이 순탄치는 않겠지만 전반적인 경제상황을 고려할 때 파국까지는 가지 않을 거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KBS뉴스 이창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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