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도심 속 서당훈장 20년

입력 2001.02.22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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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20여 년간 무료 서당을 열어온 훈장님을 소개합니다.
배움의 뜻을 두고도 이루지 못한 사람들에게 인간과 자연의 이치를 가르치고 싶다는 도심의 훈장님을 박에스더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낭랑히 들려오는 주역의 구절을 무심히 듣고 있는 사람들.
길게 늘여 읽는 훈장님의 고담음 소리와 지긋이 눈을 감고 뜻을 새겨보는 학생들의 모습이 옛 서당풍경 그대로입니다.
⊙서당 수강생: 마음 다스리는 것이 제일 와 닿는 것 같고...
⊙서당 수강생: 넓은 생각을 할 수 있게 돼요.
⊙서당 수강생: 예와 인간, 사람됨을 가르쳐주시는 그게 좋아서 저는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기자: 천자문부터 중용과 논어, 주역에 이르기까지 사서와 삼경을 옛날 방식으로 가르칩니다.
서울에서만 벌써 22년째.
배움에 뜻을 두고도 못했던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았습니다.
⊙이규상(62살/시민서당 훈장): 글이라고 하는 것은 한 구절만 잘 남겨줘도 그것이 사람의 본질과 그 사람의 인격을 나타내기 때문에 나는 그것을 소중히 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그길로 갈 것이고...
⊙기자: 초등학교 4학년 중퇴의 학력으로 50년 동안 혼자서 한학을 공부해 왔던 훈장님은 지금은 대학원에 강의에 나가고 있습니다.
⊙이규상(62살/시민서당 훈장): 내 육신이 이것만 해도 정말 고맙고 고마움을 느끼는 그런 여유자자한 마음가짐 자세로 살아가면 이 세상에는 절대로 불만이란 있을 수 없어요.
⊙기자: KBS뉴스 박에스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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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사람>도심 속 서당훈장 20년
    • 입력 2001-02-22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20여 년간 무료 서당을 열어온 훈장님을 소개합니다. 배움의 뜻을 두고도 이루지 못한 사람들에게 인간과 자연의 이치를 가르치고 싶다는 도심의 훈장님을 박에스더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낭랑히 들려오는 주역의 구절을 무심히 듣고 있는 사람들. 길게 늘여 읽는 훈장님의 고담음 소리와 지긋이 눈을 감고 뜻을 새겨보는 학생들의 모습이 옛 서당풍경 그대로입니다. ⊙서당 수강생: 마음 다스리는 것이 제일 와 닿는 것 같고... ⊙서당 수강생: 넓은 생각을 할 수 있게 돼요. ⊙서당 수강생: 예와 인간, 사람됨을 가르쳐주시는 그게 좋아서 저는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기자: 천자문부터 중용과 논어, 주역에 이르기까지 사서와 삼경을 옛날 방식으로 가르칩니다. 서울에서만 벌써 22년째. 배움에 뜻을 두고도 못했던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았습니다. ⊙이규상(62살/시민서당 훈장): 글이라고 하는 것은 한 구절만 잘 남겨줘도 그것이 사람의 본질과 그 사람의 인격을 나타내기 때문에 나는 그것을 소중히 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그길로 갈 것이고... ⊙기자: 초등학교 4학년 중퇴의 학력으로 50년 동안 혼자서 한학을 공부해 왔던 훈장님은 지금은 대학원에 강의에 나가고 있습니다. ⊙이규상(62살/시민서당 훈장): 내 육신이 이것만 해도 정말 고맙고 고마움을 느끼는 그런 여유자자한 마음가짐 자세로 살아가면 이 세상에는 절대로 불만이란 있을 수 없어요. ⊙기자: KBS뉴스 박에스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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