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통역사들의 애환

입력 2001.02.22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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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로농구에서 작전시간이 되면 감독보다 더 바빠지는 사람들, 바로 각 구단의 통역사들입니다.
정재용 기자입니다.
⊙기자: 터질듯한 관중들의 함성과 소음.
그 속에서 감독의 한마디 한마디를 외국인 선수에게 전달하는 통역사들.
마지막 작전시간이야말로 통역사들에게는 가장 긴장된 순간입니다.
한 번의 실수는 곧장 패배로 연결되기 때문입니다.
⊙김 준(기아 통역): 철두철미하게 해야 되는 일이고 내가 만약 미스하게 되면 작전이 깨지고, 깨지면 승패에 또 연결이 되기 때문에...
⊙기자: 서로를 잘 이해하기 위해 통역사들은 사실상 24시간을 외국인 선수와 함께 생활합니다.
훈련은 물론 식사와 쇼핑, 심지어 경기중에는 화장실에도 동행할 정도입니다.
언론기사를 번역해 주기도 하고 사우나 속에서도 분신처럼 함께 합니다.
문화적 차이로 발생하는 갈등의 순간에는 차라리 침묵으로 통역을 대신하기도 합니다.
다른 사람의 입과 귀가 돼서 하루를 살아가는 통역사들은 외국인 선수들이 잠든 뒤에야 자기 자신으로 돌아갑니다.
⊙김동광 감독: 내가 코치고 넌 선수야.
⊙매클래리: 두 골 먹었다고 꼭 빼야 합니까?
⊙조광혁(삼성 통역): 다 확인하고 이제 애들 다 잠자리에 드는 거 확인하고 이렇게 되면 저희 일과는 끝이에요.
⊙기자: KBS뉴스 정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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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농구 통역사들의 애환
    • 입력 2001-02-22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프로농구에서 작전시간이 되면 감독보다 더 바빠지는 사람들, 바로 각 구단의 통역사들입니다. 정재용 기자입니다. ⊙기자: 터질듯한 관중들의 함성과 소음. 그 속에서 감독의 한마디 한마디를 외국인 선수에게 전달하는 통역사들. 마지막 작전시간이야말로 통역사들에게는 가장 긴장된 순간입니다. 한 번의 실수는 곧장 패배로 연결되기 때문입니다. ⊙김 준(기아 통역): 철두철미하게 해야 되는 일이고 내가 만약 미스하게 되면 작전이 깨지고, 깨지면 승패에 또 연결이 되기 때문에... ⊙기자: 서로를 잘 이해하기 위해 통역사들은 사실상 24시간을 외국인 선수와 함께 생활합니다. 훈련은 물론 식사와 쇼핑, 심지어 경기중에는 화장실에도 동행할 정도입니다. 언론기사를 번역해 주기도 하고 사우나 속에서도 분신처럼 함께 합니다. 문화적 차이로 발생하는 갈등의 순간에는 차라리 침묵으로 통역을 대신하기도 합니다. 다른 사람의 입과 귀가 돼서 하루를 살아가는 통역사들은 외국인 선수들이 잠든 뒤에야 자기 자신으로 돌아갑니다. ⊙김동광 감독: 내가 코치고 넌 선수야. ⊙매클래리: 두 골 먹었다고 꼭 빼야 합니까? ⊙조광혁(삼성 통역): 다 확인하고 이제 애들 다 잠자리에 드는 거 확인하고 이렇게 되면 저희 일과는 끝이에요. ⊙기자: KBS뉴스 정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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