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여권, 정보유출·위변조 무방비

입력 2008.09.30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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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새로 도입한 전자여권이 오히려 개인정보 유출과 위조에 취약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왜 문제가 되고 있는지 조정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8월 새로 도입된 전자여권입니다.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리더기,즉 인식기에 전자여권을 대자 영문이름과 주민등록번호, 사진 같은 개인 정보들이 모니터에 나타납니다.

가이드나 호텔에 여권을 맡긴 사이, 누군가 리더기를 이용해 여권에 담긴 정보를 빼내려한다면 언제나 가능한 것입니다.

이렇게 책으로 리더기가 안 보이게 가린 뒤 그 위에 전자여권을 올려놓고 실험을 해 보겠습니다.

역시 순식간에 여권에 담긴 개인정보가 모니터에 나타납니다.

여권의 전자칩에 담긴 개인정보를 빼내 다른 전자 칩에 이식하면 위변조도 이론적으로는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겁니다.

<인터뷰> 김승욱(진보네트워크센터 기술활동가) : "공백 여권을 통해서 할 수도 있고, 아니면 여권에 있는 칩을 망가뜨리고 다른 RFID 칩을 어디다 은닉해서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해당 부처는 여권의 전자 칩 판독 과정에서 위조여부가 자동으로 적발돼 문제될 게 없다고 말합니다.

<녹취> 외교통상부 관계자 : "그렇게 (위변조) 하면은요, 전자여권 판독 과정에서 다 걸립니다. 전자여권 시스템이 제대로 구축이 되면요."

하지만 위변조를 방지할 시스템을 구축할 예산도 확보돼 있지 않습니다.

전자여권의 안전성문제가 제기되는데도 정부는 2010년부터는 전자여권에 지문정보까지 담겠다고 밝히고 있어 논란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조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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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자여권, 정보유출·위변조 무방비
    • 입력 2008-09-30 21:25:31
    뉴스 9
<앵커 멘트> 새로 도입한 전자여권이 오히려 개인정보 유출과 위조에 취약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왜 문제가 되고 있는지 조정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8월 새로 도입된 전자여권입니다.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리더기,즉 인식기에 전자여권을 대자 영문이름과 주민등록번호, 사진 같은 개인 정보들이 모니터에 나타납니다. 가이드나 호텔에 여권을 맡긴 사이, 누군가 리더기를 이용해 여권에 담긴 정보를 빼내려한다면 언제나 가능한 것입니다. 이렇게 책으로 리더기가 안 보이게 가린 뒤 그 위에 전자여권을 올려놓고 실험을 해 보겠습니다. 역시 순식간에 여권에 담긴 개인정보가 모니터에 나타납니다. 여권의 전자칩에 담긴 개인정보를 빼내 다른 전자 칩에 이식하면 위변조도 이론적으로는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겁니다. <인터뷰> 김승욱(진보네트워크센터 기술활동가) : "공백 여권을 통해서 할 수도 있고, 아니면 여권에 있는 칩을 망가뜨리고 다른 RFID 칩을 어디다 은닉해서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해당 부처는 여권의 전자 칩 판독 과정에서 위조여부가 자동으로 적발돼 문제될 게 없다고 말합니다. <녹취> 외교통상부 관계자 : "그렇게 (위변조) 하면은요, 전자여권 판독 과정에서 다 걸립니다. 전자여권 시스템이 제대로 구축이 되면요." 하지만 위변조를 방지할 시스템을 구축할 예산도 확보돼 있지 않습니다. 전자여권의 안전성문제가 제기되는데도 정부는 2010년부터는 전자여권에 지문정보까지 담겠다고 밝히고 있어 논란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조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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