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졸 실업자 2만명에 IT교육 실시

입력 2001.02.23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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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대졸 실업자 양상이 사회문제 됨에 따라서 이들에게 정보기술 교육훈련을 집중적으로 실시하는 방안이 마련됐습니다.
적극적인 실업대책인 셈입니다마는 요즘 선진국들도 실업문제 해소를 위해서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이재강, 박영관, 두 기자가 집중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 대학의 취업정보 센터입니다.
한 명이라도 더 취업시키기 위해서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희망자의 절반 남짓만이 일자리를 잡았습니다.
이 대학의 구직사이에는 아직도 1000여 명이 일자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안재정(홍익대 취업정보센터): 급속히 나빠진 경기상태로 인해서 채용계획을 갖고 있던 기업들조차도 이를 백지화함으로 인해서 대졸자들이 갈 곳이 없고...
⊙기자: 그렇지만 IT 분야에서는 사람이 부족해서 그 수가 2005년까지 14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다음 달부터 대졸 실업자 2만명에 대해 IT 교육 훈련을 실시하는 등 내후년까지 10만명을 양성할 계획입니다.
미국, 인도 등 선진 IT 교육기관에도 파견하고 청년 인턴제 대상 인원도 1만명 더 늘린다는 방침입니다.
이와 함께 중장년층 실업자를 위해서는 기업 스스로 재취업 활동을 활발하게 할 수 있도록 관련 비용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한성택(재경부 경제정책국장): 청년 및 중장년층 실업자가 17만명 정도에 대해서 취업이 지원될 것으로 보고 이를 통해서 연간 실업률을 3%대에서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렇게...
⊙기자: 정부는 또 향후 인력수요에 대비한 중장기적 대책으로 IT관련 학과의 정원을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KBS뉴스 이재강입니다.
⊙기자: 장기 호황을 누리던 미국은 최근 불황으로 실업률이 다시 4.2%까지 높아졌습니다.
일본과 영국, 독일 등도 우리보다 높은 실업률로 고민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실업 문제의 해법도 철저히 시장논리에 따라 접근합니다.
정부가 실업자나 사업주에게 직접 보조금을 지급하기보다는 직업훈련 등을 통해 취업능력을 키워주는데 주력합니다.
생활비를 지급하는 등 직접적인 지원책을 주로 써 온 유럽은 이러한 정책이 유럽병의 원인으로 지적되면서 조금씩 변하고 있습니다.
⊙금재호(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 미국처럼 기업이 해고할 수 있는 자유를 확대시키려고 노력했지만 노조와의 관계 문제라든가 또는 기업의 해고 자유가 가지고 있는 부정적인 영향 때문에...
⊙기자: 일본의 경우에는 고용안정을 위해 노력하는 사업주에게 각종 혜택을 주는 등 실업 예방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유길상(고용보험연구센터 소장): 선진국 기업의 경우에는 근로자를 해고하기에 앞서서 사회에 다시 적응하고 재취업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마련해서 운영하는 것이 다르다고 하겠습니다.
⊙기자: 실업 문제의 해법에는 차이가 있지만 선진국들은 공통적으로 실업의 충격을 완화할 사회적 안전망을 갖추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가 실업문제에 보다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제도적 보완이 선결 과제입니다.
KBS뉴스 박영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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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졸 실업자 2만명에 IT교육 실시
    • 입력 2001-02-23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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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대졸 실업자 양상이 사회문제 됨에 따라서 이들에게 정보기술 교육훈련을 집중적으로 실시하는 방안이 마련됐습니다. 적극적인 실업대책인 셈입니다마는 요즘 선진국들도 실업문제 해소를 위해서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이재강, 박영관, 두 기자가 집중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 대학의 취업정보 센터입니다. 한 명이라도 더 취업시키기 위해서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희망자의 절반 남짓만이 일자리를 잡았습니다. 이 대학의 구직사이에는 아직도 1000여 명이 일자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안재정(홍익대 취업정보센터): 급속히 나빠진 경기상태로 인해서 채용계획을 갖고 있던 기업들조차도 이를 백지화함으로 인해서 대졸자들이 갈 곳이 없고... ⊙기자: 그렇지만 IT 분야에서는 사람이 부족해서 그 수가 2005년까지 14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다음 달부터 대졸 실업자 2만명에 대해 IT 교육 훈련을 실시하는 등 내후년까지 10만명을 양성할 계획입니다. 미국, 인도 등 선진 IT 교육기관에도 파견하고 청년 인턴제 대상 인원도 1만명 더 늘린다는 방침입니다. 이와 함께 중장년층 실업자를 위해서는 기업 스스로 재취업 활동을 활발하게 할 수 있도록 관련 비용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한성택(재경부 경제정책국장): 청년 및 중장년층 실업자가 17만명 정도에 대해서 취업이 지원될 것으로 보고 이를 통해서 연간 실업률을 3%대에서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렇게... ⊙기자: 정부는 또 향후 인력수요에 대비한 중장기적 대책으로 IT관련 학과의 정원을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KBS뉴스 이재강입니다. ⊙기자: 장기 호황을 누리던 미국은 최근 불황으로 실업률이 다시 4.2%까지 높아졌습니다. 일본과 영국, 독일 등도 우리보다 높은 실업률로 고민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실업 문제의 해법도 철저히 시장논리에 따라 접근합니다. 정부가 실업자나 사업주에게 직접 보조금을 지급하기보다는 직업훈련 등을 통해 취업능력을 키워주는데 주력합니다. 생활비를 지급하는 등 직접적인 지원책을 주로 써 온 유럽은 이러한 정책이 유럽병의 원인으로 지적되면서 조금씩 변하고 있습니다. ⊙금재호(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 미국처럼 기업이 해고할 수 있는 자유를 확대시키려고 노력했지만 노조와의 관계 문제라든가 또는 기업의 해고 자유가 가지고 있는 부정적인 영향 때문에... ⊙기자: 일본의 경우에는 고용안정을 위해 노력하는 사업주에게 각종 혜택을 주는 등 실업 예방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유길상(고용보험연구센터 소장): 선진국 기업의 경우에는 근로자를 해고하기에 앞서서 사회에 다시 적응하고 재취업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마련해서 운영하는 것이 다르다고 하겠습니다. ⊙기자: 실업 문제의 해법에는 차이가 있지만 선진국들은 공통적으로 실업의 충격을 완화할 사회적 안전망을 갖추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가 실업문제에 보다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제도적 보완이 선결 과제입니다. KBS뉴스 박영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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