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키, 세상속으로 당당한 외출

입력 2001.02.23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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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키가 정상인보다 작은 사람들, 즉 왜소증 환자들이 오늘 당당하게 세상 밖으로 나왔습니다.
그간 주위의 시선에 주눅들어 지내던 이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내게 된 사연을 박상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눈에 띄게 키가 작은 사람들.
운동을 하고 뛰어노는 모습은 일반인과 다를 것이 없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키가 작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취업 등 사회활동에 많은 제약을 받고 있습니다.
⊙이준우(직원): 저희 같은 사람들이 괜찮은 사람들이 여러 명 있는데 솔직히 저희 같은 사람을 쓰겠습니까?
⊙기자: 올해 10살인 승철이는 또래 아이들보다 작습니다.
1m 남짓 자란 뒤로는 성장이 거의 멈추어 요즘에는 따돌림 당하기도 일쑤입니다.
⊙김승철(초등학교 2년): 땅꼬마라고 놀리고요.
그 다음에 숏다리라고 놀리고요.
⊙기자: 아들의 고통을 지켜 본 승철이 아버지는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을 찾아나섰습니다.
⊙김동원(학부모): 놀림 속에서 어떻게 그걸 이겨나갈 것인가를 같이 모였으면 해서 이런 모임도 만들고...
⊙기자: 이런 노력이 모여 작지만 소중한 만남이 이루어졌습니다.
한국작은키모임 출범과 후원회에 참여한 사람은 약 100여 명.
국내 왜소증 환자의 실태를 파악하고 어려움을 함께 나누자는 것이 모임의 1차 목표입니다.
⊙정해룡(정형외과 의사): 앞으로 나이가 먹으면서 생길 수 있는 장애와 이런 장애에 대해서는 등급이 매겨져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런 장애까지 다 포함을...
⊙기자: 하지만 이들이 무엇보다 편견없는 세상입니다.
⊙인터뷰: 이렇게 해서 우리가 할 수 있다는 거, 이렇게 할 수 있고 사회에 진출할 수 있다는 것, 그걸 보여주기 위해서 이 모임을 구성하게...
⊙기자: KBS뉴스 박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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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은키, 세상속으로 당당한 외출
    • 입력 2001-02-23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키가 정상인보다 작은 사람들, 즉 왜소증 환자들이 오늘 당당하게 세상 밖으로 나왔습니다. 그간 주위의 시선에 주눅들어 지내던 이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내게 된 사연을 박상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눈에 띄게 키가 작은 사람들. 운동을 하고 뛰어노는 모습은 일반인과 다를 것이 없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키가 작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취업 등 사회활동에 많은 제약을 받고 있습니다. ⊙이준우(직원): 저희 같은 사람들이 괜찮은 사람들이 여러 명 있는데 솔직히 저희 같은 사람을 쓰겠습니까? ⊙기자: 올해 10살인 승철이는 또래 아이들보다 작습니다. 1m 남짓 자란 뒤로는 성장이 거의 멈추어 요즘에는 따돌림 당하기도 일쑤입니다. ⊙김승철(초등학교 2년): 땅꼬마라고 놀리고요. 그 다음에 숏다리라고 놀리고요. ⊙기자: 아들의 고통을 지켜 본 승철이 아버지는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을 찾아나섰습니다. ⊙김동원(학부모): 놀림 속에서 어떻게 그걸 이겨나갈 것인가를 같이 모였으면 해서 이런 모임도 만들고... ⊙기자: 이런 노력이 모여 작지만 소중한 만남이 이루어졌습니다. 한국작은키모임 출범과 후원회에 참여한 사람은 약 100여 명. 국내 왜소증 환자의 실태를 파악하고 어려움을 함께 나누자는 것이 모임의 1차 목표입니다. ⊙정해룡(정형외과 의사): 앞으로 나이가 먹으면서 생길 수 있는 장애와 이런 장애에 대해서는 등급이 매겨져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런 장애까지 다 포함을... ⊙기자: 하지만 이들이 무엇보다 편견없는 세상입니다. ⊙인터뷰: 이렇게 해서 우리가 할 수 있다는 거, 이렇게 할 수 있고 사회에 진출할 수 있다는 것, 그걸 보여주기 위해서 이 모임을 구성하게... ⊙기자: KBS뉴스 박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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