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 산간에 폭설 산간도로 통제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앵커: 2월 24일 KBS 9시뉴스입니다.
⊙앵커: 첫 소식입니다.
따뜻한 날씨로 봄 소식을 기대한 주였습니다마는 어제, 오늘 갑자기 한겨울로 되돌아간 느낌입니다.
영동 산간지방에는 이틀째 80cm가 넘는 폭설로 지금 심각한 교통체증을 빚고 있습니다.
먼저 김민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칩을 앞두고 강원 산간지방이 다시 한겨울로 빠져들었습니다.
한낮에도 시야가 가릴 정도로 눈이 쏟아졌습니다.
폭설이 이틀째 계속되면서 대관령과 진부령 등 영동과 영서를 잇는 고갯길에는 80cm가 넘는 눈이 쌓였습니다.
그리고 강릉 등 해안가에도 20cm가 넘는 적설량을 보이고 있습니다.
치워도치워도 그치지 않는 눈 때문에 이 시간 현재 미시령은 이틀째 차량 통행이 중단됐고 통행이 허용된 도로도 근근이 다닐 수 있는 상황입니다.
또 도로 곳곳에는 아예 주인을 잃은 차들이 눈 속에 푹 파묻혀 버렸습니다.
특히 영동고속도로는 미끄런데다 차량들까지 밀려들어 고속도로의 기능을 잃었습니다.
⊙오병조(운전자): 10분 걸리는데 지금 한 3시간, 4시간 걸렸다고요.
강릉시내에서 여기까지...
⊙기자: 사람들이 동원돼 눈이 빠진 차량을 꺼내보려 하지만 쉽지 않습니다.
도로 한켠에서 체인을 부착하는 차량들과 지나가는 차량들이 뒤엉켜 도로는 거대한 주차장으로 변했습니다.
특히 오후 들어 고속도로로 진입하는 차량들이 늘어나면서 고속도로의 차량 정체현상은 더욱 심해지고 있습니다.
또 강릉과 속초공항도 내리는 눈 때문에 오늘도 단 한 편의 비행기도 뜨고 내리지 못했습니다.
KBS뉴스 김민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