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 사회 활동분야 더욱 넓어져

입력 2001.02.24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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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성들의 사회 활동이 활발해짐과 동시에 활동 분야도 더욱 넓어지고 있습니다.
여성 취업자가 10년 전보다 140만명이나 늘어난 가운데 사법계, 비행기 조종사, 카메라맨 등 금녀의 벽이 허물어지고 있습니다.
김진희, 이현님 기자가 집중 취재했습니다.
⊙기자: 졸업과 함께 시작되는 설레이는 사회 첫 출발.
대학졸업 여성들의 사회 진출이 극히 미미했던 예전과는 달리 이제 모든 분야에서 일하는 여성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김정열(경제 전문가): 맡고 있는 분야는 세계 금융과 국제금리를 분석하는 일인데요.
예전부터 세계 금융시장에 많은 관심을 가졌기 때문에 지금 매우 만족하고 있습니다.
⊙이희나(증시 분석가): 남성분들이 많이 진출해 있는 분야이기는 하지만 보람도 느끼고 재미도 느끼고 있습니다.
⊙기자: 한 기업을 이끄는 여성 최고 경영자의 수도 1500명을 넘어섰습니다.
여성들의 약진은 실력만으로 정당하게 평가받는 국가고시에서 더욱 두드러집니다.
사법고시의 경우 여성이 3회연속 수석합격을 차지했습니다.
⊙김형선(행정자치부 고시과장): 최근 들어 국가고시에서 여성 합격자의 비율이 크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만 해도 전년대비 약 8%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습니다.
⊙기자: 이처럼 여성의 사회진출이 활발해지면서 10년 전 여성 취업자 수가 730만명이었던 데 비해 지난해에는 870만명으로 늘어났습니다.
하지만 전체 임금 근로자 가운데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40%, 아직도 여성이 넓혀가야 할 자리가 많이 남아 있습니다.
KBS뉴스 김진희입니다.
⊙기자: 올해 26살인 정진희 부기장.
국내 최연소 여성 조종사입니다.
눈과 구름이 많아 비행에는 악조건이지만 표정은 당당합니다.
잠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비행시간.
고된 직업이지만 마음은 즐겁습니다.
대학졸업 후 조종훈련생에 지원해 2년 동안 혹독한 훈련을 마치고 지난해 6월 부기장으로 임명됐습니다.
⊙정진희(항공기 조종사): 제가 너무너무 하고 싶었던 일이기 때문에 피곤하고 힘들 때도 그런 생각을 하면 힘이 나죠.
⊙기자: 남성 일색이던 카메라맨에 도전해 이제는 당당한 카메라 우먼인 오난향 씨.
다양하고 정확한 앵글로 잡아내는 일은 오히려 여성이 더 유리할 때가 많습니다.
⊙오난향(카메라 우먼): 오히려 여자들이 섬세하고 여성적인 거를 많이 강조할 수 있는 직업이라고 생각이 들거든요.
⊙기자: 이처럼 그 동안 남성들만의 영역이었던 곳에 여성들의 진출이 늘고 있습니다.
남성적인 힘보다는 여성적인 섬세함과 창의력이 더 필요한 직종이 많아진데다 하고 싶은 일에 도전하는 여성들도 늘었기 때문입니다.
⊙허영희(항공기 정비사): 이렇게 움직이면서 일하는 게 저한테 훨씬 적성에 맞는 것 같아요.
⊙기자: 특히 아들과 차별없이 자란 신세대들이 늘면서 전통적인 남성직업에 진출하는 여성들은 더 많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이현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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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성들 사회 활동분야 더욱 넓어져
    • 입력 2001-02-24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여성들의 사회 활동이 활발해짐과 동시에 활동 분야도 더욱 넓어지고 있습니다. 여성 취업자가 10년 전보다 140만명이나 늘어난 가운데 사법계, 비행기 조종사, 카메라맨 등 금녀의 벽이 허물어지고 있습니다. 김진희, 이현님 기자가 집중 취재했습니다. ⊙기자: 졸업과 함께 시작되는 설레이는 사회 첫 출발. 대학졸업 여성들의 사회 진출이 극히 미미했던 예전과는 달리 이제 모든 분야에서 일하는 여성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김정열(경제 전문가): 맡고 있는 분야는 세계 금융과 국제금리를 분석하는 일인데요. 예전부터 세계 금융시장에 많은 관심을 가졌기 때문에 지금 매우 만족하고 있습니다. ⊙이희나(증시 분석가): 남성분들이 많이 진출해 있는 분야이기는 하지만 보람도 느끼고 재미도 느끼고 있습니다. ⊙기자: 한 기업을 이끄는 여성 최고 경영자의 수도 1500명을 넘어섰습니다. 여성들의 약진은 실력만으로 정당하게 평가받는 국가고시에서 더욱 두드러집니다. 사법고시의 경우 여성이 3회연속 수석합격을 차지했습니다. ⊙김형선(행정자치부 고시과장): 최근 들어 국가고시에서 여성 합격자의 비율이 크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만 해도 전년대비 약 8%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습니다. ⊙기자: 이처럼 여성의 사회진출이 활발해지면서 10년 전 여성 취업자 수가 730만명이었던 데 비해 지난해에는 870만명으로 늘어났습니다. 하지만 전체 임금 근로자 가운데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40%, 아직도 여성이 넓혀가야 할 자리가 많이 남아 있습니다. KBS뉴스 김진희입니다. ⊙기자: 올해 26살인 정진희 부기장. 국내 최연소 여성 조종사입니다. 눈과 구름이 많아 비행에는 악조건이지만 표정은 당당합니다. 잠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비행시간. 고된 직업이지만 마음은 즐겁습니다. 대학졸업 후 조종훈련생에 지원해 2년 동안 혹독한 훈련을 마치고 지난해 6월 부기장으로 임명됐습니다. ⊙정진희(항공기 조종사): 제가 너무너무 하고 싶었던 일이기 때문에 피곤하고 힘들 때도 그런 생각을 하면 힘이 나죠. ⊙기자: 남성 일색이던 카메라맨에 도전해 이제는 당당한 카메라 우먼인 오난향 씨. 다양하고 정확한 앵글로 잡아내는 일은 오히려 여성이 더 유리할 때가 많습니다. ⊙오난향(카메라 우먼): 오히려 여자들이 섬세하고 여성적인 거를 많이 강조할 수 있는 직업이라고 생각이 들거든요. ⊙기자: 이처럼 그 동안 남성들만의 영역이었던 곳에 여성들의 진출이 늘고 있습니다. 남성적인 힘보다는 여성적인 섬세함과 창의력이 더 필요한 직종이 많아진데다 하고 싶은 일에 도전하는 여성들도 늘었기 때문입니다. ⊙허영희(항공기 정비사): 이렇게 움직이면서 일하는 게 저한테 훨씬 적성에 맞는 것 같아요. ⊙기자: 특히 아들과 차별없이 자란 신세대들이 늘면서 전통적인 남성직업에 진출하는 여성들은 더 많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이현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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