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은행 해외 자산 매각해야”

입력 2008.10.06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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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내외를 막론하고 당장 급한 문제는 지금 달러 확보입니다. 급기야 정부가 해외 자산을 팔아서라도 달러를 확보하라고 은행에 촉구했습니다.

최영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부가 외화 부족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금융시장에 150억 달러를 풀기 시작했지만, 달러 가뭄 현상은 해소되지 않고 있습니다.

기업은 물론 은행들까지 가지고 있는 달러를 시장에 내놓기를 꺼려하고 있습니다.

<녹취> 은행 관계자 : "정부가 지원하겠다고는 하지만, 당장 달러가 모자라 수출환어음 매입도 정상적으로 해주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은행들이 정부 조치만 쳐다보는 상황이 되자 급기야 정부가 은행장들을 불러모았습니다.

위기에 처할 때마다 손 놓고 있지만 말고 은행들이 갖고 있는 해외자산을 팔고 외화 예금 유치에도 나서라며 고강도 자구책을 주문했습니다.

<인터뷰> 강만수(기획재정부 장관) : "외화 유동성 확보를 위해 은행들은 외화증권 등 해외자산을 조기에 매각하는 등의 자구노력이 필요합니다."

지난 6월 말 현재 은행권이 보유한 해외채권과 주식 등 외화증권 규모는 110억 달러.

이것만 팔아도 외화 유동성 확충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정부의 판단입니다.

정부는 은행들의 자구 노력이 미흡할 경우 정부자금을 지원할 때 벌칙 금리를 부과하겠다고 압박했습니다.

하지만, 미국발 금융위기로 세계 거의 모든 금융회사들이 유동성 확보에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은행들이 내놓을 외화 증권이 과연 제값에 팔릴 수 있을 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많습니다.

KBS 뉴스 최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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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은행 해외 자산 매각해야”
    • 입력 2008-10-06 20:5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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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내외를 막론하고 당장 급한 문제는 지금 달러 확보입니다. 급기야 정부가 해외 자산을 팔아서라도 달러를 확보하라고 은행에 촉구했습니다. 최영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부가 외화 부족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금융시장에 150억 달러를 풀기 시작했지만, 달러 가뭄 현상은 해소되지 않고 있습니다. 기업은 물론 은행들까지 가지고 있는 달러를 시장에 내놓기를 꺼려하고 있습니다. <녹취> 은행 관계자 : "정부가 지원하겠다고는 하지만, 당장 달러가 모자라 수출환어음 매입도 정상적으로 해주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은행들이 정부 조치만 쳐다보는 상황이 되자 급기야 정부가 은행장들을 불러모았습니다. 위기에 처할 때마다 손 놓고 있지만 말고 은행들이 갖고 있는 해외자산을 팔고 외화 예금 유치에도 나서라며 고강도 자구책을 주문했습니다. <인터뷰> 강만수(기획재정부 장관) : "외화 유동성 확보를 위해 은행들은 외화증권 등 해외자산을 조기에 매각하는 등의 자구노력이 필요합니다." 지난 6월 말 현재 은행권이 보유한 해외채권과 주식 등 외화증권 규모는 110억 달러. 이것만 팔아도 외화 유동성 확충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정부의 판단입니다. 정부는 은행들의 자구 노력이 미흡할 경우 정부자금을 지원할 때 벌칙 금리를 부과하겠다고 압박했습니다. 하지만, 미국발 금융위기로 세계 거의 모든 금융회사들이 유동성 확보에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은행들이 내놓을 외화 증권이 과연 제값에 팔릴 수 있을 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많습니다. KBS 뉴스 최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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