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청 ‘멜라민 위험’ 이미 알고 있었다

입력 2008.10.07 (21:59) 수정 2008.10.07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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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식품에 멜라민이 들어갈 거라 생각못해서 멜라민 파문을 예방할 수 없었다던 식약청이 이미 지난해에 멜라민을 식품 유해 물질로 파악했던 것으로 kbs취재결과 드러났습니다.

박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멜라민을 사전에 예방할 수 없었느냐는 물음에 식약청의 입장은 한결같았습니다.

<인터뷰> 최성락(식약청 식품안전국장) : "식품에 기본적으로 멜라민을 쓸 수 없기 때문에 검사를 안 했고요."

식품에 멜라민이 들어갈 거라고 상상할 수 없었기 때문에 사전 예방 조치도 없었다는 대답입니다.

하지만, 사실은 다릅니다.

지난해 식약청은 식품의 유해물질을 관리하겠다며 한국식품기술사협회에 유해물질 선정을 의뢰했습니다.

그 결과 지난해 11월 2만여 개 위해 물질 가운데 특별히 위험성이 높은 150가지 물질의 명단이 작성됐습니다.

59번째, 멜라민이 명단에 들어있습니다.

<녹취> 유해물질 선정 참여교수(음성변조) :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이번과 같은 사건이 일어나기 전에 신속한 대처를 하기 위해 만든 거죠."

보고서를 받고도 멜라민 예방을 위한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던 식약청, 식품이 아니라 그릇 때문에 선정된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이윤동(식약청 위해관리과 사무관) : " 멜라민은 용기포장중에 기준규격을 설정해 관리하는 대상으로 포함됐으며..."

하지만, 식약청은 멜라민뿐만 아니라 선정된 다른 유해물질에 대해서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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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약청 ‘멜라민 위험’ 이미 알고 있었다
    • 입력 2008-10-07 21:02:26
    • 수정2008-10-07 23: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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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식품에 멜라민이 들어갈 거라 생각못해서 멜라민 파문을 예방할 수 없었다던 식약청이 이미 지난해에 멜라민을 식품 유해 물질로 파악했던 것으로 kbs취재결과 드러났습니다. 박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멜라민을 사전에 예방할 수 없었느냐는 물음에 식약청의 입장은 한결같았습니다. <인터뷰> 최성락(식약청 식품안전국장) : "식품에 기본적으로 멜라민을 쓸 수 없기 때문에 검사를 안 했고요." 식품에 멜라민이 들어갈 거라고 상상할 수 없었기 때문에 사전 예방 조치도 없었다는 대답입니다. 하지만, 사실은 다릅니다. 지난해 식약청은 식품의 유해물질을 관리하겠다며 한국식품기술사협회에 유해물질 선정을 의뢰했습니다. 그 결과 지난해 11월 2만여 개 위해 물질 가운데 특별히 위험성이 높은 150가지 물질의 명단이 작성됐습니다. 59번째, 멜라민이 명단에 들어있습니다. <녹취> 유해물질 선정 참여교수(음성변조) :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이번과 같은 사건이 일어나기 전에 신속한 대처를 하기 위해 만든 거죠." 보고서를 받고도 멜라민 예방을 위한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던 식약청, 식품이 아니라 그릇 때문에 선정된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이윤동(식약청 위해관리과 사무관) : " 멜라민은 용기포장중에 기준규격을 설정해 관리하는 대상으로 포함됐으며..." 하지만, 식약청은 멜라민뿐만 아니라 선정된 다른 유해물질에 대해서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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