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손 대면 못 끊는다

입력 2001.02.25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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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앵커: 일요일 밤 KBS 9시뉴스입니다.
⊙앵커: 첫 소식입니다.
사회가 복잡해지면서 우리나라도 한 해 1만명 이상의 마약사범이 적발될 정도로 마약이용 실태가 위험수준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한 번 손을 대면 혼자서는 절대로 끊을 수 없다는 것이 바로 마약입니다.
오늘은 우리나라의 마약이용 실태와 문제점을 집중 점검해 봅니다.
먼저 이영섭 기자입니다.
⊙기자: 마약 중독자들의 공통적인 출발점은 단순한 호기심입니다.
그러나 한 번 손을 대면 혼자서는 절대로 끊을 수 없는 것이 백색 공포 마약입니다.
⊙마약 중독자: 우울할 때 마다 찾게 되더라구요.
나중에는 두번, 세번, 하루에 네댓 번씩 하게 됐어요.
⊙기자: 투약이 반복될수록 헛 것이 들리거나 보이고 피해망상에 휩싸여 심지어는 자기 가족조차도 알아보지 못하는 중증에 빠지게 됩니다.
문제는 이 같은 마약이 최근 우리 사회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마약을 투약하거나 판매하다 적발된 사람은 지난 90년 4000여 명에서 10년 사이에 배 이상으로 늘었습니다.
이 가운데 70%는 단순 투약자로 치료가 우선적으로 필요한 사람들입니다.
⊙정선태(대검찰청 마약과장): 단속에 따른 형사처벌 위주 정책을 폄으로 인해서 그 동안에 마약투약 사범도 치료 재활의 대상이라기보다는 형사처벌의 대상으로서 저희가 간주해 온 그런 경향이 높습니다.
⊙기자: 구치소나 교도소는 마약 투약자들에게 판매책을 소개해 주는 장소로 오히려 악용되기도 합니다.
마약 사범의 재범율이 지난 96년 18%에서 지난해 31%로 급증하고 있다는 점도 구속 수감보다는 치료가 시급함을 반증하는 부분입니다.
KBS뉴스 이영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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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약, 손 대면 못 끊는다
    • 입력 2001-02-25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앵커: 일요일 밤 KBS 9시뉴스입니다. ⊙앵커: 첫 소식입니다. 사회가 복잡해지면서 우리나라도 한 해 1만명 이상의 마약사범이 적발될 정도로 마약이용 실태가 위험수준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한 번 손을 대면 혼자서는 절대로 끊을 수 없다는 것이 바로 마약입니다. 오늘은 우리나라의 마약이용 실태와 문제점을 집중 점검해 봅니다. 먼저 이영섭 기자입니다. ⊙기자: 마약 중독자들의 공통적인 출발점은 단순한 호기심입니다. 그러나 한 번 손을 대면 혼자서는 절대로 끊을 수 없는 것이 백색 공포 마약입니다. ⊙마약 중독자: 우울할 때 마다 찾게 되더라구요. 나중에는 두번, 세번, 하루에 네댓 번씩 하게 됐어요. ⊙기자: 투약이 반복될수록 헛 것이 들리거나 보이고 피해망상에 휩싸여 심지어는 자기 가족조차도 알아보지 못하는 중증에 빠지게 됩니다. 문제는 이 같은 마약이 최근 우리 사회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마약을 투약하거나 판매하다 적발된 사람은 지난 90년 4000여 명에서 10년 사이에 배 이상으로 늘었습니다. 이 가운데 70%는 단순 투약자로 치료가 우선적으로 필요한 사람들입니다. ⊙정선태(대검찰청 마약과장): 단속에 따른 형사처벌 위주 정책을 폄으로 인해서 그 동안에 마약투약 사범도 치료 재활의 대상이라기보다는 형사처벌의 대상으로서 저희가 간주해 온 그런 경향이 높습니다. ⊙기자: 구치소나 교도소는 마약 투약자들에게 판매책을 소개해 주는 장소로 오히려 악용되기도 합니다. 마약 사범의 재범율이 지난 96년 18%에서 지난해 31%로 급증하고 있다는 점도 구속 수감보다는 치료가 시급함을 반증하는 부분입니다. KBS뉴스 이영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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