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중독자 전문치료 병원, 격리 치료

입력 2001.02.25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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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런데 우리나라는 마약 중독자 치료를 위해 설립한 기존 시설마저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할 정도로 안이하게 대처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이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97년 정부가 설립한 국내 최대 규모의 마약 중독자 전문치료 병원입니다.
이곳에서는 마약 중독자들이 2달에서 6달까지 바깥 세상과 격리된 채 치료 재활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입원 환자: 약은 가까이 있으면 안됩니다.
의지력이 떨어지게 돼요.
이렇게 차단된 곳에서(치료해야….)
⊙기자: 그러나 병상 200개 규모의 이 병원은 지금 입원하고 있는 환자도 6명뿐이고 지난 4년간 이 병원을 거쳐간 마약 중독자는 170여 명에 불과합니다.
치료 받겠다고 스스로 찾아오는 마약 중독자가 거의 없는 데다 사법 당국에서 치료가 필요한 마약 사범을 이곳으로 보내는 일도 드물기 때문입니다.
⊙장기용(국립부곡정신병원 원장): 마약 사범을 구속 수감하는 것보다는 치료 보호 쪽으로 관심을 가져서 검찰에서 이런 우리 병원에 많이 의뢰를 해 주었으면 활성화될 수 있다고...
⊙기자: 현행법 상 검찰은 가벼운 마약사범에 대해서는 치료를 받는 조건으로 기소를 유예하고 이곳으로 보낼 수 있도록 돼 있습니다.
그러나 치료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 부족과 호송인력 등을 내세워 외면하고 있습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보건 당국의 관심도 줄어 당초 3명 배치할 예정이던 마약 중독자 치료 전문의는 단 1명도 없습니다.
KBS뉴스 이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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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약 중독자 전문치료 병원, 격리 치료
    • 입력 2001-02-25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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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런데 우리나라는 마약 중독자 치료를 위해 설립한 기존 시설마저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할 정도로 안이하게 대처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이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97년 정부가 설립한 국내 최대 규모의 마약 중독자 전문치료 병원입니다. 이곳에서는 마약 중독자들이 2달에서 6달까지 바깥 세상과 격리된 채 치료 재활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입원 환자: 약은 가까이 있으면 안됩니다. 의지력이 떨어지게 돼요. 이렇게 차단된 곳에서(치료해야….) ⊙기자: 그러나 병상 200개 규모의 이 병원은 지금 입원하고 있는 환자도 6명뿐이고 지난 4년간 이 병원을 거쳐간 마약 중독자는 170여 명에 불과합니다. 치료 받겠다고 스스로 찾아오는 마약 중독자가 거의 없는 데다 사법 당국에서 치료가 필요한 마약 사범을 이곳으로 보내는 일도 드물기 때문입니다. ⊙장기용(국립부곡정신병원 원장): 마약 사범을 구속 수감하는 것보다는 치료 보호 쪽으로 관심을 가져서 검찰에서 이런 우리 병원에 많이 의뢰를 해 주었으면 활성화될 수 있다고... ⊙기자: 현행법 상 검찰은 가벼운 마약사범에 대해서는 치료를 받는 조건으로 기소를 유예하고 이곳으로 보낼 수 있도록 돼 있습니다. 그러나 치료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 부족과 호송인력 등을 내세워 외면하고 있습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보건 당국의 관심도 줄어 당초 3명 배치할 예정이던 마약 중독자 치료 전문의는 단 1명도 없습니다. KBS뉴스 이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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