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잡은 중국산 ‘최루탄’…태국 정부 곤경

입력 2008.10.16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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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연일 반정부 시위로 어수선한 태국에서, 중국산 최루탄 때문에 태국 정부가 곤경에 빠졌습니다.
경찰이 시위진압때 사용한 중국산 최루탄이 사람의 목숨을 잃게 하는 불량품인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방콕에서 김철민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13 일 방콕에선 반정부 시위 도중 숨진 28 살 앙카나 양 장례식이 열렸습니다.

지난 7 일 발생한 경찰과 시위대간 유혈 충돌로 웅카나 양 이외에도 2 명이 더 숨지고, 5 백여명이 다쳤습니다.

특히 부상자 가운데 8 명은 팔,다리가 절단되는 등 중상을 입었습니다.

<인터뷰> 시위대 : " 한 사람은 다리가 절단되고, 또 한 사람은 손목이 잘려, 온통 피투성이였어요."

태국 인권위원회와 법의학 연구소가 사망자들과 중상자들을 조사한 결과 최루탄이 문제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중국에서 수입한 저가 최루탄에 고성능 화약인 RDX 성분이 다량 포함돼 있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인터뷰> 폰팁(태국 국립 법의학연구소장) : "중국산 최루탄에서 폭발성 물질이 다량 검출됐다."

이 최루탄은 폭발시 콘크리트 바닥에 지름 8 cm· 깊이 3cm 의 구멍이 패일 정도로 위력이 있었습니다.

사람 주변에서 터질 경우 목숨을 잃거나, 팔,다리가 절단될 정도로 파괴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반정부 시위대들은 경찰청사 앞에서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열겠다고 밝히는 등 태국 정국은 혼미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김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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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람 잡은 중국산 ‘최루탄’…태국 정부 곤경
    • 입력 2008-10-16 21:27:27
    뉴스 9
<앵커 멘트> 연일 반정부 시위로 어수선한 태국에서, 중국산 최루탄 때문에 태국 정부가 곤경에 빠졌습니다. 경찰이 시위진압때 사용한 중국산 최루탄이 사람의 목숨을 잃게 하는 불량품인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방콕에서 김철민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13 일 방콕에선 반정부 시위 도중 숨진 28 살 앙카나 양 장례식이 열렸습니다. 지난 7 일 발생한 경찰과 시위대간 유혈 충돌로 웅카나 양 이외에도 2 명이 더 숨지고, 5 백여명이 다쳤습니다. 특히 부상자 가운데 8 명은 팔,다리가 절단되는 등 중상을 입었습니다. <인터뷰> 시위대 : " 한 사람은 다리가 절단되고, 또 한 사람은 손목이 잘려, 온통 피투성이였어요." 태국 인권위원회와 법의학 연구소가 사망자들과 중상자들을 조사한 결과 최루탄이 문제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중국에서 수입한 저가 최루탄에 고성능 화약인 RDX 성분이 다량 포함돼 있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인터뷰> 폰팁(태국 국립 법의학연구소장) : "중국산 최루탄에서 폭발성 물질이 다량 검출됐다." 이 최루탄은 폭발시 콘크리트 바닥에 지름 8 cm· 깊이 3cm 의 구멍이 패일 정도로 위력이 있었습니다. 사람 주변에서 터질 경우 목숨을 잃거나, 팔,다리가 절단될 정도로 파괴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반정부 시위대들은 경찰청사 앞에서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열겠다고 밝히는 등 태국 정국은 혼미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김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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