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L 모녀, 그저 운명이려니…
입력 2001.02.27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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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북 대결 시대가 갈라놓은 성 씨 모녀의 재회는 온 국민의 심금을 울리고 있습니다.
오늘 개별상봉을 한 성 씨 모녀는 제한된 시간이 야속하기만 했습니다.
조현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나를 알아보지 못했던 어머니.
그러나 모녀의 정은 하루 만에 32년의 세월을 뛰어넘었습니다. 살아서 가정을 이루고 있다는 것만으로 이제는 그저 운명이려니 하고 좋은 쪽으로 생각할 작정입니다.
⊙성경희(69년 KAL 납북): 엄마, 나 경희예요.
⊙이후덕(평양방문단): 한시름 덜고 가는 거야 너를 평양으로 시집보냈는데 이제 잘 살더라 하고...
⊙기자: 성경희 씨도 이후덕 씨도 말로는 다 못 할 그 동안의 마음 고생은 묻어둔 채 애써 서로를 위로합니다.
⊙기자: 늙어버린 어머니의 얼굴이 새삼 눈에 들어옵니다.
⊙성경희: 엄마, 난 행운아예요.
⊙이후덕: 네가 말 안해도 엄마는 다 알아.
⊙성경희: 엄마가 더 늙지 않으면 소원이 없겠어.
⊙이후덕: 어떻게 안 늙니, 세울을 막을 수 있니.
⊙기자: 사위와 손자 손녀는 그저 예쁘기만 합니다.
직접 짠 털목도리와 모자도 나누어 줍니다.
⊙이후덕: 우리 손녀딸 사진 좀 찍어 줘요.
⊙기자: 상봉 이틀째 그저 멀리 시집간 딸이었거니 마음을 달래보지만 재회를 기약할 수 없다는 안타까움은 숨길 수가 없습니다.
KBS뉴스 조현진입니다.
오늘 개별상봉을 한 성 씨 모녀는 제한된 시간이 야속하기만 했습니다.
조현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나를 알아보지 못했던 어머니.
그러나 모녀의 정은 하루 만에 32년의 세월을 뛰어넘었습니다. 살아서 가정을 이루고 있다는 것만으로 이제는 그저 운명이려니 하고 좋은 쪽으로 생각할 작정입니다.
⊙성경희(69년 KAL 납북): 엄마, 나 경희예요.
⊙이후덕(평양방문단): 한시름 덜고 가는 거야 너를 평양으로 시집보냈는데 이제 잘 살더라 하고...
⊙기자: 성경희 씨도 이후덕 씨도 말로는 다 못 할 그 동안의 마음 고생은 묻어둔 채 애써 서로를 위로합니다.
⊙기자: 늙어버린 어머니의 얼굴이 새삼 눈에 들어옵니다.
⊙성경희: 엄마, 난 행운아예요.
⊙이후덕: 네가 말 안해도 엄마는 다 알아.
⊙성경희: 엄마가 더 늙지 않으면 소원이 없겠어.
⊙이후덕: 어떻게 안 늙니, 세울을 막을 수 있니.
⊙기자: 사위와 손자 손녀는 그저 예쁘기만 합니다.
직접 짠 털목도리와 모자도 나누어 줍니다.
⊙이후덕: 우리 손녀딸 사진 좀 찍어 줘요.
⊙기자: 상봉 이틀째 그저 멀리 시집간 딸이었거니 마음을 달래보지만 재회를 기약할 수 없다는 안타까움은 숨길 수가 없습니다.
KBS뉴스 조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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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8-08-29 15:00:00
⊙앵커: 남북 대결 시대가 갈라놓은 성 씨 모녀의 재회는 온 국민의 심금을 울리고 있습니다.
오늘 개별상봉을 한 성 씨 모녀는 제한된 시간이 야속하기만 했습니다.
조현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나를 알아보지 못했던 어머니.
그러나 모녀의 정은 하루 만에 32년의 세월을 뛰어넘었습니다. 살아서 가정을 이루고 있다는 것만으로 이제는 그저 운명이려니 하고 좋은 쪽으로 생각할 작정입니다.
⊙성경희(69년 KAL 납북): 엄마, 나 경희예요.
⊙이후덕(평양방문단): 한시름 덜고 가는 거야 너를 평양으로 시집보냈는데 이제 잘 살더라 하고...
⊙기자: 성경희 씨도 이후덕 씨도 말로는 다 못 할 그 동안의 마음 고생은 묻어둔 채 애써 서로를 위로합니다.
⊙기자: 늙어버린 어머니의 얼굴이 새삼 눈에 들어옵니다.
⊙성경희: 엄마, 난 행운아예요.
⊙이후덕: 네가 말 안해도 엄마는 다 알아.
⊙성경희: 엄마가 더 늙지 않으면 소원이 없겠어.
⊙이후덕: 어떻게 안 늙니, 세울을 막을 수 있니.
⊙기자: 사위와 손자 손녀는 그저 예쁘기만 합니다.
직접 짠 털목도리와 모자도 나누어 줍니다.
⊙이후덕: 우리 손녀딸 사진 좀 찍어 줘요.
⊙기자: 상봉 이틀째 그저 멀리 시집간 딸이었거니 마음을 달래보지만 재회를 기약할 수 없다는 안타까움은 숨길 수가 없습니다.
KBS뉴스 조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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