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조리원 질병, 장염·폐렴 많아

<앵커 멘트>

한국소비자보호원의 조사결과 신생아들이 산후조리원에서 질병에 걸리는 경우가 많아 역학조사나 질병관리 보고 체계의 강화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습니다.

고영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산후조리원에서 신생아들이 걸리는 질병은 장염이나 폐렴이 가장 많고, 동시에 발병하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이 지난 2006년부터 올해 6월까지 접수된 산후조리원 질병 상담 사례를 분석한 결과, 전체 162건 가운데 장염이 74건으로 46%를 차지했습니다.

또 폐렴이 24건으로 15%를 차지했고 이어서 감기,패혈증,황달 순으로 많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질병의 발병하는 시기는 산후조리원에 들어온지 1주일 이내가 72%로 가장 많았고, 두 명 이상의 신생아들에게 동시에 같은 질병이 발생한 경우가 68%를 차지했습니다.

그러나 질병이 발생했을 때 해당 신생아를 격리하거나 의료기관으로 이송한 경우는 절반이 되지 않았고, 산후조리원측으로부터 치료비를 보상받지 못한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산후조리원에서 발생한 질병에 대한 역학조사와 질병 보고 체계 강화 등을 보건복지부에 건의하기로 했습니다.

소보원은 또 산후조리원 협회에는 안전관리 지침을 준수하고 신생아에 대한 감염관리를 보다 철저히 하도록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고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