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0.25%p 또 인하…연 4.0%

<앵커 멘트>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한국은행이 급격한 경기 하강을 막기 위해 세번째 기준 금리 인하를 단행했습니다.
인하폭은 0.25% 포인트로 추가 인하 여지도 남겼습니다.

첫소식으로 한보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국은행이 오늘 기준금리를 현재 연 4.25%에서 연 4%로 0.25% 포인트 인하했습니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한 달 사이 세 차례에 걸쳐 1.25% 포인트가 인하됐습니다.

기준금리가 4%로 내려간 것은 지난 2006년 2월 이후 2년 7개월 만입니다.

한은이 이 같이 연속적으로 금리 인하 조치를 단행한 것은, 미국발 금융위기로 촉발된 실물경기의 둔화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성태(한국은행 총재) : "우리 경제도 수출 증가율이 조금 떨어지면서 우리나라 경제성장률도 상당히 빠르게 낮아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금리 인하 조치와 함께 다음주부터 환매조건부채권 거래 방식의 은행채 매입이 본격화되면, 자금시장의 경색이 어느 정도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런 기대감이 반영되며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이 되는 CD 금리는 오늘 0.23% 포인트가 급락하며 지난주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인터뷰> 서철수(대우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위원) : "결국 대출금리 하락으로 이어지고 이같은 대출금리 하락은 가계부채부담의 완화를 통해서 경기의 급속하 하강을 억제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성태 총재는 금융시장의 불안이 경기악화를 초래하지 않도록 통화정책을 운용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당분간 금리 인하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