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강경 조치 배경은?

입력 2008.11.12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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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그렇다면 북한은 무엇을 노리고 이런 강경 조처를 취했을까요? 그 의도와 노림수를 김정환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북한이 내린 조치의 직접적인 계기는 민간단체의 전단 살포 문제지만, 배경에는 남측에 대한 불신이 깔려 있다는 분석입니다.

북측이 통지문에서 남측 당국의 입장과 태도가 최종적으로 확인됐다고 밝힌 것은, 전단 살포가 여전하고, 지난달 18일 안보관계 장관회의에서 강경한 대북 인식이 확인된데 따른 것이란 관측입니다.

따라서 앞으로 남은 20여 일 동안 남측의 변화가 없으면, 후속 조치를 내놓을 가능성이 우려됩니다.

개성공단 관리위원회와 토지공사, 한국전력 등의 상주 인력 통행을 제한한 뒤, 전면 차단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녹취> 김영윤(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남북간에 대화가 전격적으로 열리지 않는다 할 때는 개성공단에 대한 차단, 이런 것도 가져올 수 있지 않겠나 생각도 합니다."

북측의 이같은 강경 조치에는 미국과의 관계 개선 전망도 계산했을 것이란 관측입니다.

오바마 당선자의 승리를 계기로 북·미 정상회담까지도 언급되는 상황을 대남 압박에 활용한다는 것입니다.

<녹취> 조성렬(국가안보전략연구소 연구위원) : "지금 북한이 취하는 정책은 의도적인 통미봉남이기보단, 결과적으로 통미봉남 상황이 오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기다리는 것도 때론 전략"이라며 북측에 밀리지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남북의 기싸움은 새로운 국면으로 넘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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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 강경 조치 배경은?
    • 입력 2008-11-12 20:43:11
    뉴스 9
<앵커 멘트> 그렇다면 북한은 무엇을 노리고 이런 강경 조처를 취했을까요? 그 의도와 노림수를 김정환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북한이 내린 조치의 직접적인 계기는 민간단체의 전단 살포 문제지만, 배경에는 남측에 대한 불신이 깔려 있다는 분석입니다. 북측이 통지문에서 남측 당국의 입장과 태도가 최종적으로 확인됐다고 밝힌 것은, 전단 살포가 여전하고, 지난달 18일 안보관계 장관회의에서 강경한 대북 인식이 확인된데 따른 것이란 관측입니다. 따라서 앞으로 남은 20여 일 동안 남측의 변화가 없으면, 후속 조치를 내놓을 가능성이 우려됩니다. 개성공단 관리위원회와 토지공사, 한국전력 등의 상주 인력 통행을 제한한 뒤, 전면 차단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녹취> 김영윤(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남북간에 대화가 전격적으로 열리지 않는다 할 때는 개성공단에 대한 차단, 이런 것도 가져올 수 있지 않겠나 생각도 합니다." 북측의 이같은 강경 조치에는 미국과의 관계 개선 전망도 계산했을 것이란 관측입니다. 오바마 당선자의 승리를 계기로 북·미 정상회담까지도 언급되는 상황을 대남 압박에 활용한다는 것입니다. <녹취> 조성렬(국가안보전략연구소 연구위원) : "지금 북한이 취하는 정책은 의도적인 통미봉남이기보단, 결과적으로 통미봉남 상황이 오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기다리는 것도 때론 전략"이라며 북측에 밀리지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남북의 기싸움은 새로운 국면으로 넘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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