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은 ‘DMZ 생태계’…희귀동물 서식

입력 2008.11.14 (21:56) 수정 2008.11.15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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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50년 넘게 인간의 발길이 끊긴 비무장지대, DMZ에서 사실상 처음으로 생태조사가 이뤄졌습니다.

신비스런 DMZ의 모습을 이영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한국 전쟁 후 처음 공개되는 DMZ 내의 경기도 연천 평야입니다.

너른 들녘 중심을 흐르는 사미천에 세계적 보호종인 두루미 가족이 평화롭게 노닙니다.

DMZ 내에서 유일하게 농사가 허가된 파주시 대성동 논에선 재두루미가 산책을 합니다.

여의도 넓이 두 배나 돼 국내 최대의 내륙습지로 평가되는 연천평야와 파주의 DMZ에선 35마리의 두루미가 직접 확인됐습니다.

<인터뷰> 조삼래(공주대 생명과학과 교수) : "가는 곳마다 두루미가 있었습니다. DMZ나 민통선에 골고루 두루미가 분포할 가능성을 확인했습니다."

대성동 저수지에는 쇠기러기 등 6천여 마리의 철새들이 천국을 이루고 있습니다.

수색로 주변엔 희귀동물인 삵을 포함해 다양한 포유동물들의 배설물도 발견됐습니다.

<녹취> 합동 조사단 : "삵하고 너구리, 공중화장실이죠."

물고기가 지천인 하천에선 1급수에서만 사는 어름치가 발견돼 청정지역임이 확인됐습니다.

최근 닷새 동안 환경부와 각계 전문가 20여 명이 참여한 이번 조사에서는 13종의 희귀 동식물을 포함해 180여 종의 생명체가 확인됐습니다.

<인터뷰> 김귀곤(서울대 조경학 교수) : "크고 작은 소 생태계가 어우러져 아주 좋은 생명유지 체계가 유지됐다는게 확인됐습니다."

정부는 2010년까지 조사를 계속할 계획이며 조사결과를 토대로 디엠지 내 보전지역을 지정하고 생태평화공원도 조성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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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일 벗은 ‘DMZ 생태계’…희귀동물 서식
    • 입력 2008-11-14 21:09:24
    • 수정2008-11-15 07:4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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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50년 넘게 인간의 발길이 끊긴 비무장지대, DMZ에서 사실상 처음으로 생태조사가 이뤄졌습니다. 신비스런 DMZ의 모습을 이영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한국 전쟁 후 처음 공개되는 DMZ 내의 경기도 연천 평야입니다. 너른 들녘 중심을 흐르는 사미천에 세계적 보호종인 두루미 가족이 평화롭게 노닙니다. DMZ 내에서 유일하게 농사가 허가된 파주시 대성동 논에선 재두루미가 산책을 합니다. 여의도 넓이 두 배나 돼 국내 최대의 내륙습지로 평가되는 연천평야와 파주의 DMZ에선 35마리의 두루미가 직접 확인됐습니다. <인터뷰> 조삼래(공주대 생명과학과 교수) : "가는 곳마다 두루미가 있었습니다. DMZ나 민통선에 골고루 두루미가 분포할 가능성을 확인했습니다." 대성동 저수지에는 쇠기러기 등 6천여 마리의 철새들이 천국을 이루고 있습니다. 수색로 주변엔 희귀동물인 삵을 포함해 다양한 포유동물들의 배설물도 발견됐습니다. <녹취> 합동 조사단 : "삵하고 너구리, 공중화장실이죠." 물고기가 지천인 하천에선 1급수에서만 사는 어름치가 발견돼 청정지역임이 확인됐습니다. 최근 닷새 동안 환경부와 각계 전문가 20여 명이 참여한 이번 조사에서는 13종의 희귀 동식물을 포함해 180여 종의 생명체가 확인됐습니다. <인터뷰> 김귀곤(서울대 조경학 교수) : "크고 작은 소 생태계가 어우러져 아주 좋은 생명유지 체계가 유지됐다는게 확인됐습니다." 정부는 2010년까지 조사를 계속할 계획이며 조사결과를 토대로 디엠지 내 보전지역을 지정하고 생태평화공원도 조성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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