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 고발’ 전 감사원 직원, 12년 만에 무죄

입력 2008.11.14 (21:56) 수정 2008.11.14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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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감사원의 내부의혹을 폭로한 이후 법정 투쟁을 벌여온 공익제보자 현준희씨가 12년만에 무죄를 확정받았습니다.

보도에 이수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996년, 효산콘도 비리사건에 대한 감사 중단 의혹을 폭로하고 감사원에서 파면당한 현준희씨.

명예훼손으로 고발까지 당했던 현씨가 12년 만에 최종 무죄 판결을 받아냈습니다.

대법원에서 패소한 후 파기 환송심을 거쳐 다시 승소한, 이례적이고도 긴 여정이었습니다.

지금은 서울 후미진 골목에서 숙박업소를 운영하며 근근히 살림을 꾸려가지만, 그간 경제적 어려움과 세상의 눈총 속에 현 씨의 속은 새까맣게 탔습니다.

<인터뷰> 현준희(공익 제보자) : "말이 안된다... 모든게 다 힘들었고... 감사원은..."

현씨의 무죄가 확정되자 이번 사건이 공익을 위해 진실을 알린 뒤 고통받는 제보자들에게 큰 힘이 되기를 바란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인터뷰> 시민단체 간사 : "한국사회가 내부고발자들에게 어떤 대우를 하고 있는지 다시 한번 깊게 고민해보는 사건인 것 같습니다."

현씨는 앞으로 감사원을 상대로 복직 소송에 착수하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자신과 같은 길을 가려는 사람들 앞에선 목이 메입니다.

<인터뷰> 현준희(공익 제보자) : "솔직히 하라고 말하고 싶지않아요. 우리나라는 아직 내부고발자들을 보호하는 시스템 안돼있고 아무도 책임지지않아요..."

KBS 뉴스 이수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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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부 고발’ 전 감사원 직원, 12년 만에 무죄
    • 입력 2008-11-14 21:22:31
    • 수정2008-11-14 22: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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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감사원의 내부의혹을 폭로한 이후 법정 투쟁을 벌여온 공익제보자 현준희씨가 12년만에 무죄를 확정받았습니다. 보도에 이수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996년, 효산콘도 비리사건에 대한 감사 중단 의혹을 폭로하고 감사원에서 파면당한 현준희씨. 명예훼손으로 고발까지 당했던 현씨가 12년 만에 최종 무죄 판결을 받아냈습니다. 대법원에서 패소한 후 파기 환송심을 거쳐 다시 승소한, 이례적이고도 긴 여정이었습니다. 지금은 서울 후미진 골목에서 숙박업소를 운영하며 근근히 살림을 꾸려가지만, 그간 경제적 어려움과 세상의 눈총 속에 현 씨의 속은 새까맣게 탔습니다. <인터뷰> 현준희(공익 제보자) : "말이 안된다... 모든게 다 힘들었고... 감사원은..." 현씨의 무죄가 확정되자 이번 사건이 공익을 위해 진실을 알린 뒤 고통받는 제보자들에게 큰 힘이 되기를 바란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인터뷰> 시민단체 간사 : "한국사회가 내부고발자들에게 어떤 대우를 하고 있는지 다시 한번 깊게 고민해보는 사건인 것 같습니다." 현씨는 앞으로 감사원을 상대로 복직 소송에 착수하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자신과 같은 길을 가려는 사람들 앞에선 목이 메입니다. <인터뷰> 현준희(공익 제보자) : "솔직히 하라고 말하고 싶지않아요. 우리나라는 아직 내부고발자들을 보호하는 시스템 안돼있고 아무도 책임지지않아요..." KBS 뉴스 이수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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