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천만 ‘음주 산행’…사고 우려

입력 2008.11.19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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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멘 트 >

요즘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산 정상에 올라 술을 마시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는데요.

음주산행이 얼마나 위험한지 함영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해발 천 미터가 넘는 속리산 문장대.

산 정상 곳곳에서 술판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막걸리에서 소주, 맥주까지 나무탁자 위에는 술병이 가득합니다.

<녹취> 등산객 : “(산행하면서 술 드시면 위험하지 않나요?) 조금 마셨어요”

보기에도 아슬아슬한 바위 위에까지 술판은 이어집니다.

<녹취> 등산객 : “(오시면 정상에서 술 한잔 씩 하시는 건가요?) 다음달부터는 못해 추워서..이달까지만”

시간이 지나자 술에 취한 등산객들이 산행에 나섭니다.

술에 만취한 50대 여성은 안전장치 하나 없는 비탈진 등산로에서 몸조차 제대로 가누지 못하고 있습니다.

산 정상 부근은 이처럼 험한 등산로로 이어져 있습니다. 술을 마시고 하산을 하는 것은 상당히 위험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전국에서 발생한 산악사고 5천여 건 가운데 절반 정도인 2천여 건이 음주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홍정표(충북 산악구조대) : “한두 잔도 지각 능력을 떨어트리기 때문에 상당히 위험합니다. 산행중에는 술을 피해야 합니다”

그러나 현행법상 산에서 술을 마시는 것을 규제할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녹취> 국립공원 관계자 : “어떻게 할 수가 없습니다. (음주관련) 조항이 자연보호법상에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저희가 단속을 못하고 있어요. 계도도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아찔한 음주산행, 자칫 큰 화를 부를 수 있습니다.

KBS 뉴스 함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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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험천만 ‘음주 산행’…사고 우려
    • 입력 2008-11-19 06:2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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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멘 트 > 요즘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산 정상에 올라 술을 마시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는데요. 음주산행이 얼마나 위험한지 함영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해발 천 미터가 넘는 속리산 문장대. 산 정상 곳곳에서 술판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막걸리에서 소주, 맥주까지 나무탁자 위에는 술병이 가득합니다. <녹취> 등산객 : “(산행하면서 술 드시면 위험하지 않나요?) 조금 마셨어요” 보기에도 아슬아슬한 바위 위에까지 술판은 이어집니다. <녹취> 등산객 : “(오시면 정상에서 술 한잔 씩 하시는 건가요?) 다음달부터는 못해 추워서..이달까지만” 시간이 지나자 술에 취한 등산객들이 산행에 나섭니다. 술에 만취한 50대 여성은 안전장치 하나 없는 비탈진 등산로에서 몸조차 제대로 가누지 못하고 있습니다. 산 정상 부근은 이처럼 험한 등산로로 이어져 있습니다. 술을 마시고 하산을 하는 것은 상당히 위험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전국에서 발생한 산악사고 5천여 건 가운데 절반 정도인 2천여 건이 음주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홍정표(충북 산악구조대) : “한두 잔도 지각 능력을 떨어트리기 때문에 상당히 위험합니다. 산행중에는 술을 피해야 합니다” 그러나 현행법상 산에서 술을 마시는 것을 규제할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녹취> 국립공원 관계자 : “어떻게 할 수가 없습니다. (음주관련) 조항이 자연보호법상에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저희가 단속을 못하고 있어요. 계도도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아찔한 음주산행, 자칫 큰 화를 부를 수 있습니다. KBS 뉴스 함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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