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 무비] 눈먼자들의 도시 外

입력 2008.11.20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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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영화계 소식, 이민우 기자 나왔습니다.
<리포트>
<질문 1>오늘은 어떤 영화?


<답변 1> 이런 상상 한번 해보죠.

모든 사람의 눈이 갑자기 멀어버린다.

그래서 서로가 서로를 보지 못하게 된다.

그럼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사람들은 어떻게 변해갈까요?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가 상상해낸 눈먼자들의 도시, 어떤 모습인지 한번 들여다볼까요?



<녹취> "도와줘, 누구 나 좀 도와줘요!"


갑자기 안 보입니다. 이유도 모르죠.

<녹취> "무슨 일이에요?"
<녹취> "앞이 안보여 환자한테 옮았나봐."

하지만 전염병처럼 번져가죠.

도시는 순식간에 혼란에 빠집니다.

<녹취> "정부가 계엄령을 선포하였습니다. 감염된 사람들은 지정된 보호소로 옮겨질 것입니다."

이제 모두가 눈 먼 사람들입니다.

단 한 사람을 제외하곤 말이죠.

<녹취> "모두 눈이 멀게된 것보다 더 두려운건 오직 나만이 볼수있다는 사실이다."

사람들은 생각합니다.

"내가 무슨 짓을 해도 다른 사람들은 날 알아보지 못한다" 그렇게 사람들은 조금씩 인간성을 잃어가죠.

<녹취> "음식을 줘요. 우린 3일간 굶었다구요."

그러다 결국 인간의 추악한 본능이 꿈틀거리기 시작합니다.
<녹취> "이제부터 3번 수용소에서 식량을 관리한다."
식량 창고를 점령해 수용소는 생지옥이 됐습니다. 약탈과 폭력, 그리고 입에 담기조차 힘든 범죄까지... 인간은 어디까지 사악해질 수 있는 존재일까요?

<인터뷰> 페르난도 메이렐레스(감독) : "문명이란게 튼튼한것 같지만 하나가 넘어지면 모든 것이 무너지는거죠.작은것 하나만 무너져도 인류는 동물이 돼버리는 겁니다."

갑자기 문근영씨 얼굴이 떠오르네요.

정말 천사같은 선행으로, 경제난으로 차가워진 우리들 마음을 훈훈하게 덥혀줬는데... 세상에... 어떻게 이럴수 있죠?

이런 선행을 욕하고, 악플을 달고... 빨치산 선전용이고까지 비난한다죠? 정말 참담하고 끔찍해서....

혹시 지금 우리가 사는 이 곳이 이유없는 사악함에 눈이 멀어버린, 그런 '눈먼자들의 도시'가 아닐까요?

<질문 2> 다음은 어떤 소식?
<답변 2> 예, 오늘 우리 이소정 앵커는 어떤 립스틱을 바르고 나오셨나요?

혹시 우리 주부님들, 요즘 진한 립스틱 바르고 다니시나요?

그런 속설이 있답니다. 경기가 나쁘면 여성들이 빨간 립스틱을 선호한다구요.

불황을 나타내는 지표라는 거죠.

꼭 립스틱만 그런건 아니겠죠?





사랑을 잊으려고 립스틱 바르는게 아니구요. 왜 경기가 나쁘면 화장품 살 돈도 없잖아요. 그래서 빨간 립스틱 하나로 모든 화장을 해결한다는겁니다. 주부님들 정말 그런가요?


불황엔 미니스커트도 유행이라죠?

경기가 나쁠 땐 남자들이 스트레스로 여자에 대한 관심이 줄어든다네요. 그래서 남자의 관심을 끌기 위해서랍니다.

물론 믿거나 말거나지만.



대중문화에도 불황의 지표가 있답니다.

뭐냐구요?

바로 원초적인 본능을 자극한다는거죠 가수들 옷차림 요즘 부쩍 야해졌구요.



이 사진 보셨죠? 최근 모 방송에서 이효리씨와 빅뱅의탑이 깜짝 키스를 했는데, 아주 인터넷에서 일주일 내내 난리가 났죠.



영화쪽도 마찬가지입니다.

파격적인 노출과 과감한 정사신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영화 미인도인데요..

지난주 4일만에 60만 관객을 돌파하며 당당히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 영화는 또 어떻습니까. 손예진씨, 과감한 베드신과 발칙한 대사로 남성들 마음을 마구 흔들어대더니, 그 비수기에도 결국 백 80만 관객을 불러모았잖아요.



또 우리 꽃미남 오빠들이 몸매를 마구 과시하는 이영화 역시 젊은 여성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죠.

심각한 불황기에 이렇게 본능을 자극하는 문화코드가 뜨는 이유는 대체 뭘까요?





일부 학자들의 주장은 이런겁니다. 불황탓에 스트레스와 불안감이 많이 생기는데, 이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쾌락을 쫓게 되는 경우가 많다는거죠. 어떻게 좀 일리가 있어 보이나요?



이렇게 해서 불황 스트레스 날려버릴수야 있다면야, 우리 주부님들 못할 이유도 없죠.

립스틱도 한 번 진하게 발라보시고, 비록 허리살은 두툼하고 엉덩이는 퍼졌지만 처녀적 생각하고 미니스커트도 입어보시고, 또 나는 이효리, 남편은 탑 이런 상상하면서 남편하고 입도 한번 맞춰보시고. 어떠세요. 이 정도면 까짓거 불황도 즐길만하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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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요 무비] 눈먼자들의 도시 外
    • 입력 2008-11-20 08: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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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영화계 소식, 이민우 기자 나왔습니다. <리포트> <질문 1>오늘은 어떤 영화? <답변 1> 이런 상상 한번 해보죠. 모든 사람의 눈이 갑자기 멀어버린다. 그래서 서로가 서로를 보지 못하게 된다. 그럼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사람들은 어떻게 변해갈까요?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가 상상해낸 눈먼자들의 도시, 어떤 모습인지 한번 들여다볼까요? <녹취> "도와줘, 누구 나 좀 도와줘요!" 갑자기 안 보입니다. 이유도 모르죠. <녹취> "무슨 일이에요?" <녹취> "앞이 안보여 환자한테 옮았나봐." 하지만 전염병처럼 번져가죠. 도시는 순식간에 혼란에 빠집니다. <녹취> "정부가 계엄령을 선포하였습니다. 감염된 사람들은 지정된 보호소로 옮겨질 것입니다." 이제 모두가 눈 먼 사람들입니다. 단 한 사람을 제외하곤 말이죠. <녹취> "모두 눈이 멀게된 것보다 더 두려운건 오직 나만이 볼수있다는 사실이다." 사람들은 생각합니다. "내가 무슨 짓을 해도 다른 사람들은 날 알아보지 못한다" 그렇게 사람들은 조금씩 인간성을 잃어가죠. <녹취> "음식을 줘요. 우린 3일간 굶었다구요." 그러다 결국 인간의 추악한 본능이 꿈틀거리기 시작합니다. <녹취> "이제부터 3번 수용소에서 식량을 관리한다." 식량 창고를 점령해 수용소는 생지옥이 됐습니다. 약탈과 폭력, 그리고 입에 담기조차 힘든 범죄까지... 인간은 어디까지 사악해질 수 있는 존재일까요? <인터뷰> 페르난도 메이렐레스(감독) : "문명이란게 튼튼한것 같지만 하나가 넘어지면 모든 것이 무너지는거죠.작은것 하나만 무너져도 인류는 동물이 돼버리는 겁니다." 갑자기 문근영씨 얼굴이 떠오르네요. 정말 천사같은 선행으로, 경제난으로 차가워진 우리들 마음을 훈훈하게 덥혀줬는데... 세상에... 어떻게 이럴수 있죠? 이런 선행을 욕하고, 악플을 달고... 빨치산 선전용이고까지 비난한다죠? 정말 참담하고 끔찍해서.... 혹시 지금 우리가 사는 이 곳이 이유없는 사악함에 눈이 멀어버린, 그런 '눈먼자들의 도시'가 아닐까요? <질문 2> 다음은 어떤 소식? <답변 2> 예, 오늘 우리 이소정 앵커는 어떤 립스틱을 바르고 나오셨나요? 혹시 우리 주부님들, 요즘 진한 립스틱 바르고 다니시나요? 그런 속설이 있답니다. 경기가 나쁘면 여성들이 빨간 립스틱을 선호한다구요. 불황을 나타내는 지표라는 거죠. 꼭 립스틱만 그런건 아니겠죠? 사랑을 잊으려고 립스틱 바르는게 아니구요. 왜 경기가 나쁘면 화장품 살 돈도 없잖아요. 그래서 빨간 립스틱 하나로 모든 화장을 해결한다는겁니다. 주부님들 정말 그런가요? 불황엔 미니스커트도 유행이라죠? 경기가 나쁠 땐 남자들이 스트레스로 여자에 대한 관심이 줄어든다네요. 그래서 남자의 관심을 끌기 위해서랍니다. 물론 믿거나 말거나지만. 대중문화에도 불황의 지표가 있답니다. 뭐냐구요? 바로 원초적인 본능을 자극한다는거죠 가수들 옷차림 요즘 부쩍 야해졌구요. 이 사진 보셨죠? 최근 모 방송에서 이효리씨와 빅뱅의탑이 깜짝 키스를 했는데, 아주 인터넷에서 일주일 내내 난리가 났죠. 영화쪽도 마찬가지입니다. 파격적인 노출과 과감한 정사신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영화 미인도인데요.. 지난주 4일만에 60만 관객을 돌파하며 당당히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 영화는 또 어떻습니까. 손예진씨, 과감한 베드신과 발칙한 대사로 남성들 마음을 마구 흔들어대더니, 그 비수기에도 결국 백 80만 관객을 불러모았잖아요. 또 우리 꽃미남 오빠들이 몸매를 마구 과시하는 이영화 역시 젊은 여성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죠. 심각한 불황기에 이렇게 본능을 자극하는 문화코드가 뜨는 이유는 대체 뭘까요? 일부 학자들의 주장은 이런겁니다. 불황탓에 스트레스와 불안감이 많이 생기는데, 이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쾌락을 쫓게 되는 경우가 많다는거죠. 어떻게 좀 일리가 있어 보이나요? 이렇게 해서 불황 스트레스 날려버릴수야 있다면야, 우리 주부님들 못할 이유도 없죠. 립스틱도 한 번 진하게 발라보시고, 비록 허리살은 두툼하고 엉덩이는 퍼졌지만 처녀적 생각하고 미니스커트도 입어보시고, 또 나는 이효리, 남편은 탑 이런 상상하면서 남편하고 입도 한번 맞춰보시고. 어떠세요. 이 정도면 까짓거 불황도 즐길만하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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