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뉴스] 제철 무, 백 배 즐기기

입력 2008.11.20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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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구수~한 설렁탕 한 그릇엔 잘 익은 깍두기 빼놓을 수 없고요, 군고구마에는 시원한 동치미 국물이 찰떡 궁합이죠?

듣고 보니, 이 한겨울에 빠질 수 없는 음식이 무인 듯한데요.

태의경 아나운서, 무를 잘만 먹으면 인삼 부럽지 않다죠?



무는 가을과 겨울 사이인 요즘이 제철인데요. 맛도 가장 좋을 뿐 아니라, 영양도 풍부해서 잘 먹으면 오히려 인삼보다도 낫다는 말이 있습니다.

천연 소화제라고도 불리는 이 무는 감기 예방에도 좋은데요, 오늘은 무를 맛있는 밑반찬으로, 또 일품요리로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요리법 알려드릴게요.

<리포트>

충남 서산의 무밭입니다.

제철 맞은 무가 아주 통통한 게 먹음직스럽죠.

무에는 비타민과 소화 효소가 풍부해서 천연 소화제라 불릴 만큼 소화를 잘 되게 해 주고 기침 감기에도 효과가 있는데요, 요즘 수확하는 무가 가장 영양가 있고 맛도 좋다고 합니다.

<인터뷰> 유정국 (무 재배 농민) : “처음 서리 맞았을 때가 무는 가장 당도도 높고 조직감도 좋고 제일 맛있습니다.”

가격도 예년보다 절반 정도 저렴해졌는데요, 보다 맛있는 무, 고르는 요령은 이렇습니다.

일단 표면이 매끄럽고 단단한 게 좋고요, 들어봐서 무게감이 느껴지는 것, 또 잘라봤을 때 수분이 많은 무가 맛있다고 합니다.

요즘 반찬 전문점에도 다양한 무 반찬이 나오고 있는데요.

무생채에, 깍두기, 총각김치에, 동치미, 무말랭이무침까지... 밥 한 공기 뚝딱 해치울 수 있을 만큼 맛깔스럽죠.

그런데, 알고 보면 무도, 돼지고기처럼 부위별로 용도나 조리방법이 다르다고 합니다.

<인터뷰> 김명숙 (반찬 전문점 운영) : “무 윗부분은 햇빛을 많이 받고 자라서 단맛이 강하기 때문에 생채나 김치를 만들어 먹으면 아주 맛있어요.”

아래쪽 뿌리 부분은 단맛이 덜하고 매운 맛이 나기 때문에 조림용이 좋고요, 무청은 비타민 C가 풍부해서 가볍게 무쳐먹어도 좋습니다.

자세한 조리법 알아볼게요.

먼저, 매운 뿌리부분은 먹기 좋게 잘라서, 황태와 함께 고춧가루, 마늘, 설탕, 간장을 넣고 졸여주면, 맛있는 황태 무 조림이 완성됩니다.

단맛이 나는 부위로는, 색다른 김치, 섞박지를 만들어 볼 텐데요, 무와 배추를 섞어 담근 김치라 해서 섞박지라고 부른다고 해요.

쪽파까지 곁들여서 설탕, 멸치액젓, 고춧가루에, 마른 오징어, 마늘, 새우젓 넣고, 마지막으로 찹쌀풀을 넣어 버무려주면 맛깔스런 섞박지가 완성됩니다.

<인터뷰> 김명숙 (반찬 전문점 운영) : “섞박지는 해산물을 넣어서 담글 수도 있는데,살짝 익혀서 빨리 먹으면 아주 맛있게 먹을 수 있어요.”

무청도 버릴 수 없습니다. 뿌리보다 칼슘과 비타민이 더 풍부한데요, 잘라낸 무청을 뜨거운 물에 살짝 데쳐서 냉동시켜두면, 겨우내 시래깃국을 끓이거나 나물로도 먹을 수 있습니다.

나물로 조리할 때는, 고춧가루를 섞은 된장에, 마늘, 멸치, 참기름만 넣고 볶아줘도 고소한 밑반찬으로 즐길 수 있습니다.

이번엔 무로, 근사한 일품요리를 만들어볼까요?

고기 대신 무를 스테이크처럼 즐길 수도 있는데요, 먼저, 꽃박하와 월계수 잎을 띄운 물에 무를 담가서, 스테이크 소스와 청주를 더해 익혀줍니다.

<인터뷰> 한정옥 (요리 연구가) : “이렇게 하면 속까지 잘 익고요, 월계수 잎이나 꽃박하를 넣어서 같이 끓여 주면 향이 배어서 정말 맛있게 먹을 수 있어요.”

다음으로 버터를 둘러 한 번 더 익혀낸 뒤 스테이크 소스를 끼얹어주면 되는데요, 버섯구이와 채소 등을 곁들여주면, 근사한 무 스테이크가 완성됩니다.

이번엔 무를 이용해 상큼한 초밥을 만들어볼게요.

설탕과, 식초, 소금을 섞은 물에 얇게 썬 무를 절여주는데요, 이때 치자, 비트 등의 천연 재료를 우린 물에 담가주면, 예쁜 색깔의 절임무가 완성됩니다.

이제 김에 양념한 밥을 펴주고 뒤집어서 시금치에, 게살, 날치알을 섞은 마요네즈 소스를 올려 말아준 다음, 색색의 절임무를 얹어내고 먹기 좋게 썰어주면 되는데요, 보기에도 예쁜 데다, 상큼해서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겠죠.

아삭아삭 달콤하고 시원한 무로, 입맛도 살리고, 가족 건강도 챙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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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8-11-20 08: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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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구수~한 설렁탕 한 그릇엔 잘 익은 깍두기 빼놓을 수 없고요, 군고구마에는 시원한 동치미 국물이 찰떡 궁합이죠? 듣고 보니, 이 한겨울에 빠질 수 없는 음식이 무인 듯한데요. 태의경 아나운서, 무를 잘만 먹으면 인삼 부럽지 않다죠? 무는 가을과 겨울 사이인 요즘이 제철인데요. 맛도 가장 좋을 뿐 아니라, 영양도 풍부해서 잘 먹으면 오히려 인삼보다도 낫다는 말이 있습니다. 천연 소화제라고도 불리는 이 무는 감기 예방에도 좋은데요, 오늘은 무를 맛있는 밑반찬으로, 또 일품요리로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요리법 알려드릴게요. <리포트> 충남 서산의 무밭입니다. 제철 맞은 무가 아주 통통한 게 먹음직스럽죠. 무에는 비타민과 소화 효소가 풍부해서 천연 소화제라 불릴 만큼 소화를 잘 되게 해 주고 기침 감기에도 효과가 있는데요, 요즘 수확하는 무가 가장 영양가 있고 맛도 좋다고 합니다. <인터뷰> 유정국 (무 재배 농민) : “처음 서리 맞았을 때가 무는 가장 당도도 높고 조직감도 좋고 제일 맛있습니다.” 가격도 예년보다 절반 정도 저렴해졌는데요, 보다 맛있는 무, 고르는 요령은 이렇습니다. 일단 표면이 매끄럽고 단단한 게 좋고요, 들어봐서 무게감이 느껴지는 것, 또 잘라봤을 때 수분이 많은 무가 맛있다고 합니다. 요즘 반찬 전문점에도 다양한 무 반찬이 나오고 있는데요. 무생채에, 깍두기, 총각김치에, 동치미, 무말랭이무침까지... 밥 한 공기 뚝딱 해치울 수 있을 만큼 맛깔스럽죠. 그런데, 알고 보면 무도, 돼지고기처럼 부위별로 용도나 조리방법이 다르다고 합니다. <인터뷰> 김명숙 (반찬 전문점 운영) : “무 윗부분은 햇빛을 많이 받고 자라서 단맛이 강하기 때문에 생채나 김치를 만들어 먹으면 아주 맛있어요.” 아래쪽 뿌리 부분은 단맛이 덜하고 매운 맛이 나기 때문에 조림용이 좋고요, 무청은 비타민 C가 풍부해서 가볍게 무쳐먹어도 좋습니다. 자세한 조리법 알아볼게요. 먼저, 매운 뿌리부분은 먹기 좋게 잘라서, 황태와 함께 고춧가루, 마늘, 설탕, 간장을 넣고 졸여주면, 맛있는 황태 무 조림이 완성됩니다. 단맛이 나는 부위로는, 색다른 김치, 섞박지를 만들어 볼 텐데요, 무와 배추를 섞어 담근 김치라 해서 섞박지라고 부른다고 해요. 쪽파까지 곁들여서 설탕, 멸치액젓, 고춧가루에, 마른 오징어, 마늘, 새우젓 넣고, 마지막으로 찹쌀풀을 넣어 버무려주면 맛깔스런 섞박지가 완성됩니다. <인터뷰> 김명숙 (반찬 전문점 운영) : “섞박지는 해산물을 넣어서 담글 수도 있는데,살짝 익혀서 빨리 먹으면 아주 맛있게 먹을 수 있어요.” 무청도 버릴 수 없습니다. 뿌리보다 칼슘과 비타민이 더 풍부한데요, 잘라낸 무청을 뜨거운 물에 살짝 데쳐서 냉동시켜두면, 겨우내 시래깃국을 끓이거나 나물로도 먹을 수 있습니다. 나물로 조리할 때는, 고춧가루를 섞은 된장에, 마늘, 멸치, 참기름만 넣고 볶아줘도 고소한 밑반찬으로 즐길 수 있습니다. 이번엔 무로, 근사한 일품요리를 만들어볼까요? 고기 대신 무를 스테이크처럼 즐길 수도 있는데요, 먼저, 꽃박하와 월계수 잎을 띄운 물에 무를 담가서, 스테이크 소스와 청주를 더해 익혀줍니다. <인터뷰> 한정옥 (요리 연구가) : “이렇게 하면 속까지 잘 익고요, 월계수 잎이나 꽃박하를 넣어서 같이 끓여 주면 향이 배어서 정말 맛있게 먹을 수 있어요.” 다음으로 버터를 둘러 한 번 더 익혀낸 뒤 스테이크 소스를 끼얹어주면 되는데요, 버섯구이와 채소 등을 곁들여주면, 근사한 무 스테이크가 완성됩니다. 이번엔 무를 이용해 상큼한 초밥을 만들어볼게요. 설탕과, 식초, 소금을 섞은 물에 얇게 썬 무를 절여주는데요, 이때 치자, 비트 등의 천연 재료를 우린 물에 담가주면, 예쁜 색깔의 절임무가 완성됩니다. 이제 김에 양념한 밥을 펴주고 뒤집어서 시금치에, 게살, 날치알을 섞은 마요네즈 소스를 올려 말아준 다음, 색색의 절임무를 얹어내고 먹기 좋게 썰어주면 되는데요, 보기에도 예쁜 데다, 상큼해서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겠죠. 아삭아삭 달콤하고 시원한 무로, 입맛도 살리고, 가족 건강도 챙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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