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역사 교과서 재선정 지시’ 파문

입력 2008.11.21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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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부산시 교육청이 특정 출판사의 근현대사 교과서를 사실상 바꾸도록 지시해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역사 교사들은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하는 처사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영하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시 교육청은 지난 15일, 모 출판사의 '한국근현대사' 교과서를 쓰는 49개 고교 교장들을 불러 모았습니다.

이 자리에서 교육청은 해당 교과서에 대해 재선정 절차를 밟으라고 주문했습니다.

<인터뷰> 구자익(부산시교육청 학교정책과장) : “해당 교과서가 문제가 된 부분이 많아서 그렇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최근 해당교과서가 지나치게 좌편향 돼 있다며 38군데를 수정 권고한 것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역사교사 모임에 속한 일선 교사들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해당 교사들은 지난 9월에 내년도 교과서의 주문까지 마친 마당에 교과서 교체를 지시하는 것은 교과운영의 자율성을 노골적으로 침해하는 처사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나아가 교육의 정치적인 중립마저 훼손시킨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강화정(부산 00여고 역사교사) : “교사로서의 전문성과 정당성을 무시한 처사다”

이와 관련해 한 고교에서는 재선정 절차를 거부하는 교사들에 대해 시말서 제출을 강요해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현재 상당수 역사교사들이 재선정 절차를 거부하고 있어 교장단과 일선 교사들의 갈등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입니다.

KBS 뉴스 박영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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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역사 교과서 재선정 지시’ 파문
    • 입력 2008-11-21 06: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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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부산시 교육청이 특정 출판사의 근현대사 교과서를 사실상 바꾸도록 지시해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역사 교사들은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하는 처사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영하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시 교육청은 지난 15일, 모 출판사의 '한국근현대사' 교과서를 쓰는 49개 고교 교장들을 불러 모았습니다. 이 자리에서 교육청은 해당 교과서에 대해 재선정 절차를 밟으라고 주문했습니다. <인터뷰> 구자익(부산시교육청 학교정책과장) : “해당 교과서가 문제가 된 부분이 많아서 그렇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최근 해당교과서가 지나치게 좌편향 돼 있다며 38군데를 수정 권고한 것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역사교사 모임에 속한 일선 교사들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해당 교사들은 지난 9월에 내년도 교과서의 주문까지 마친 마당에 교과서 교체를 지시하는 것은 교과운영의 자율성을 노골적으로 침해하는 처사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나아가 교육의 정치적인 중립마저 훼손시킨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강화정(부산 00여고 역사교사) : “교사로서의 전문성과 정당성을 무시한 처사다” 이와 관련해 한 고교에서는 재선정 절차를 거부하는 교사들에 대해 시말서 제출을 강요해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현재 상당수 역사교사들이 재선정 절차를 거부하고 있어 교장단과 일선 교사들의 갈등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입니다. KBS 뉴스 박영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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