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장쩌민 주석 조기 퇴진설 나와

입력 2001.03.06 (06: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어제 개막된 중국의 전국 인민대표 대회가 이번에 특히 세계에 주목을 끄는 것은 중국의 권력구도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홍콩의 언론들은 지금 장쩌민 국가 주석의 조기 퇴진설까지 내놓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김용관 특파원이 전해 온 소식입니다.
⊙기자: 홍콩의 시사월간지 개방 3월호는 장쩌민 주석이 올 가을 후진타오 국가 부주석에게 당 총서기직을 물려주고, 이후 국가 주석직도 사임할 것으로 관측된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잡지는 중국의 고위 소식통을 인용해 장 주석이 조기 퇴진 조건으로 심복인 정치국 당 조직부장을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올려 당무를 관장케하는 내용의 타협이 이루어졌다고 전했습니다.
시사월간지 쟁명도 지난달 열렸던 중앙 공작회의에서 참석자들이 장 주석에게 자학, 비판, 압박을 가하는 등 장 주석의 지위가 흔들리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잡지는 또 지난 1월에 열린 정치국 확대회의에서도 장 주석의 라이벌인 리 루이한 정협 주석이 내년에 열리는 16기 당대회 인사안인 리펑 전인대 상무위원장 자리 승계안을 거부했다고 전했습니다.
리 루이한 정협 주석이 전인대 상무위원장 승계를 거부한 것은 당 중앙군사위 주석직을 오는 2007년까지 유지하는 등 장 주석의 권력 연장기도를 차단하면서 총서기직의 조기 사퇴를 간접 촉구하기 위한 것이라고 이 잡지는 풀이했습니다.
홍콩 일간신문 명보도 리펑 위원장과 주룽지 총리가 정협 회의 개막일인 지난 3일 휴회 도중 장 주석이 앞서 퇴장함으로써 주석의 조기 퇴진설과 맞물려 관측통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고 논평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뉴스 김용관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중국 장쩌민 주석 조기 퇴진설 나와
    • 입력 2001-03-06 06:00:00
    뉴스광장
⊙앵커: 어제 개막된 중국의 전국 인민대표 대회가 이번에 특히 세계에 주목을 끄는 것은 중국의 권력구도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홍콩의 언론들은 지금 장쩌민 국가 주석의 조기 퇴진설까지 내놓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김용관 특파원이 전해 온 소식입니다. ⊙기자: 홍콩의 시사월간지 개방 3월호는 장쩌민 주석이 올 가을 후진타오 국가 부주석에게 당 총서기직을 물려주고, 이후 국가 주석직도 사임할 것으로 관측된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잡지는 중국의 고위 소식통을 인용해 장 주석이 조기 퇴진 조건으로 심복인 정치국 당 조직부장을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올려 당무를 관장케하는 내용의 타협이 이루어졌다고 전했습니다. 시사월간지 쟁명도 지난달 열렸던 중앙 공작회의에서 참석자들이 장 주석에게 자학, 비판, 압박을 가하는 등 장 주석의 지위가 흔들리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잡지는 또 지난 1월에 열린 정치국 확대회의에서도 장 주석의 라이벌인 리 루이한 정협 주석이 내년에 열리는 16기 당대회 인사안인 리펑 전인대 상무위원장 자리 승계안을 거부했다고 전했습니다. 리 루이한 정협 주석이 전인대 상무위원장 승계를 거부한 것은 당 중앙군사위 주석직을 오는 2007년까지 유지하는 등 장 주석의 권력 연장기도를 차단하면서 총서기직의 조기 사퇴를 간접 촉구하기 위한 것이라고 이 잡지는 풀이했습니다. 홍콩 일간신문 명보도 리펑 위원장과 주룽지 총리가 정협 회의 개막일인 지난 3일 휴회 도중 장 주석이 앞서 퇴장함으로써 주석의 조기 퇴진설과 맞물려 관측통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고 논평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뉴스 김용관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