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연차, 세종증권 차익으로 휴켐스 인수”

입력 2008.11.26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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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종증권 매각 과정에서 주식 거래를 통해 거액의 시세 차익을 거둔 노 전 대통령의 측근이자 태광실업 회장인 박연차씨 또한 주목할 인물입니다.
'알짜 기업' 휴켐스를 인수하면서 내부 정보를 이용했는지가 수사의 초점입니다.
정윤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노무현 전 대통령의 후원자로 알려진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

지난 2005년 2월부터 8월 초까지 본인과 다른 사람의 명의로 110억 원을 들여 세종증권 주식 200만 주를 사들입니다.

세종증권의 농협 매각이 확정되던 같은 해 12월 말, 모든 주식을 팔아 178억 원의 막대한 시세 차익을 챙깁니다.

박 회장은 이 가운데 50억 원을 비료를 만드는 농협의 알짜기업 휴켐스 인수에 썼습니다.

그래서 박 회장이 휴켐스 인수를 위해 세종증권 매각과 관련한 불법적인 미공개 정보를 이용했다는 혐의도 받고있습니다.

앞서 증권선물거래소가 이런 의혹을 조사했지만, 조사 대상 기간은 이미 주식을 사들인 뒤였고,실명 거래에만 한정돼 성과는 없었습니다.

검찰은 이 과정도 석연치 않다고 보고 당시 외압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휴켐스 매입과정의 의혹과 함께 국세청이 박 회장의 탈세혐의를 고발해 옴에 따라 박 회장의 사업전반에 걸쳐 수사대상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특히 국세청이 탈세액조사를 끝내기도전에 검찰에 고발하는 건 극히 이례적이어서 박회장의 탈세액이 대규모이거나 수법이 고도로 치밀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아울러 세종증권 주식거래자중 이른바 큰손들을 별도로 조사하겠다고 밝혀 노무현 정부당시 또다른 인물이 등장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습니다.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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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연차, 세종증권 차익으로 휴켐스 인수”
    • 입력 2008-11-26 20:3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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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종증권 매각 과정에서 주식 거래를 통해 거액의 시세 차익을 거둔 노 전 대통령의 측근이자 태광실업 회장인 박연차씨 또한 주목할 인물입니다. '알짜 기업' 휴켐스를 인수하면서 내부 정보를 이용했는지가 수사의 초점입니다. 정윤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노무현 전 대통령의 후원자로 알려진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 지난 2005년 2월부터 8월 초까지 본인과 다른 사람의 명의로 110억 원을 들여 세종증권 주식 200만 주를 사들입니다. 세종증권의 농협 매각이 확정되던 같은 해 12월 말, 모든 주식을 팔아 178억 원의 막대한 시세 차익을 챙깁니다. 박 회장은 이 가운데 50억 원을 비료를 만드는 농협의 알짜기업 휴켐스 인수에 썼습니다. 그래서 박 회장이 휴켐스 인수를 위해 세종증권 매각과 관련한 불법적인 미공개 정보를 이용했다는 혐의도 받고있습니다. 앞서 증권선물거래소가 이런 의혹을 조사했지만, 조사 대상 기간은 이미 주식을 사들인 뒤였고,실명 거래에만 한정돼 성과는 없었습니다. 검찰은 이 과정도 석연치 않다고 보고 당시 외압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휴켐스 매입과정의 의혹과 함께 국세청이 박 회장의 탈세혐의를 고발해 옴에 따라 박 회장의 사업전반에 걸쳐 수사대상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특히 국세청이 탈세액조사를 끝내기도전에 검찰에 고발하는 건 극히 이례적이어서 박회장의 탈세액이 대규모이거나 수법이 고도로 치밀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아울러 세종증권 주식거래자중 이른바 큰손들을 별도로 조사하겠다고 밝혀 노무현 정부당시 또다른 인물이 등장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습니다.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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