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1위’ 삼성전자, 일부 생산라인 축소

<앵커 멘트>

반도체 산업도 불황을 피해가지는 못하는 것 같습니다.

세계 1위의 반도체 업체, 삼성전자가 생산라인을 줄이기로 했습니다.

이승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삼성전자가 정리하기로 한 반도체 생산라인은 기흥 공장의 9개 라인 가운데 3라인과 4라인 두개 라인입니다.

이 가운데 3라인은 폐쇄한 뒤 다른 업체에 설비를 팔아넘기고 4라인은 설비 개선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남용(삼성전자 부장) : "88년에 준공해 2메가 디렘을 생산하던 곳입니다. 이미 20년 이상 노후된 라인이라 이번에 정리하게 되었습니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생산라인을 다른 용도로 대체하거나 개선하지 않고 아예 폐쇄하기로 한 것은 그만큼 향후 시장 전망이 불투명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경기 침체가 계속되면서 반도체 산업의 무역 수지는 갈수록 악화되고 있습니다.

최근의 반도체 산업의 침체는 공급과잉으로 인한 가격 하락과,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가 겹친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추락을 계속하고 있는 D램 고정가격은 연초에 대비해 절반 넘게 폭락했습니다.

<인터뷰>김현중(동양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원) : "D램 같은 경우에는 금융회사 등의 컴퓨터 수요가 감소한 영향을 받았고, 랜드메모리가 탑재되는 MP3나 PMP도 경기의 영향을 많이 받는 품목입니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경기 침체의 장기화와 정부의 보조금을 받는 타이완 업체의 물량 공세로 시장불안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승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