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유럽 관계 또 다시 냉각 위기

입력 2008.11.29 (08:33) 수정 2008.11.29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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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과 유럽국가들간의 관계가 심상치 않습니다.

유럽연합 의장국인 프랑스 사르코지 대통령이 티벳 지도자 달라이 라마를 조만간 면담하려는 것 때문입니다.

베이징에서 이경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후진타오 국가주석의 유럽 국가 순방에도 불구하고 중국이 유럽연합, 특히 프랑스에 대해 불편한 감정을 다시 드러내고 있습니다.

중국은 다음달 1일로 예정됐던 중국과 유럽연합 국가간의 정상회담을 지난 26일 무기한 연기한데 이어, 유럽 항공기 에어버스 150여대를 구매하기 위한 에어버스사와의 만남도 잇따라 취소했습니다.

EU 순회의장국인 프랑스 사르코지 대통령이 다음달 6일 폴란드에서 티벳지도자 달라이 라마와 만나려는 것이 이유입니다.

<녹취>친강(중국 외교부 대변인): "중국정부와 인민은 달라이 라마가 어떤 이름으로도 국제사회에서 활동하는 것을 반대하며 외국지도자가 어떤 형식으로든 그와 만나는 것을 반대합니다."

중국정부는 사르코지 대통령과 달라이 라마의 면담만 취소되면 양국간의 발전적 관계는 변함이 없을 것이며 교류와 협력도 한층 강화될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면담이 강행될 경우 양국간의 회담과 행사가 취소되는 등 냉각관계가 장기간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중국의 이같은 강경한 태도는 티벳문제나 인권문제 등에서 서방국가에게 밀릴 경우 지도부의 권위가 흔들리는 것은 물론 국제 금융위기속에 역할확대를 도모하려는 계획에서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판단이 포함된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이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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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유럽 관계 또 다시 냉각 위기
    • 입력 2008-11-29 07:19:01
    • 수정2008-11-29 08:48:23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중국과 유럽국가들간의 관계가 심상치 않습니다. 유럽연합 의장국인 프랑스 사르코지 대통령이 티벳 지도자 달라이 라마를 조만간 면담하려는 것 때문입니다. 베이징에서 이경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후진타오 국가주석의 유럽 국가 순방에도 불구하고 중국이 유럽연합, 특히 프랑스에 대해 불편한 감정을 다시 드러내고 있습니다. 중국은 다음달 1일로 예정됐던 중국과 유럽연합 국가간의 정상회담을 지난 26일 무기한 연기한데 이어, 유럽 항공기 에어버스 150여대를 구매하기 위한 에어버스사와의 만남도 잇따라 취소했습니다. EU 순회의장국인 프랑스 사르코지 대통령이 다음달 6일 폴란드에서 티벳지도자 달라이 라마와 만나려는 것이 이유입니다. <녹취>친강(중국 외교부 대변인): "중국정부와 인민은 달라이 라마가 어떤 이름으로도 국제사회에서 활동하는 것을 반대하며 외국지도자가 어떤 형식으로든 그와 만나는 것을 반대합니다." 중국정부는 사르코지 대통령과 달라이 라마의 면담만 취소되면 양국간의 발전적 관계는 변함이 없을 것이며 교류와 협력도 한층 강화될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면담이 강행될 경우 양국간의 회담과 행사가 취소되는 등 냉각관계가 장기간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중국의 이같은 강경한 태도는 티벳문제나 인권문제 등에서 서방국가에게 밀릴 경우 지도부의 권위가 흔들리는 것은 물론 국제 금융위기속에 역할확대를 도모하려는 계획에서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판단이 포함된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이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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