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건평, 밭작물 관리 창고서 돈 받았다”

입력 2008.12.05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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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노건평 씨는 정화삼 씨 형제에게 모든 '돈 관리'를 맡기고 그중 일부를 받을 땐 밭작물을 관리하던 창고에서 현금으로 챙겨온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청와대 감시를 피하려는 방책이었는데 정 씨 형제와 사이가 벌어지면서, 범행이 들통났습니다.

김준범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적이 드문 김해 봉하마을의 외딴 저수지 주변, 이곳의 허름한 창고에서 노건평 씨는 정화삼씨 동생 광용 씨를 두 차례 만납니다.

그리고 세종캐피탈에서 받은 30억원 중 3억원을 현찰로 상자 째 받았다는 게 검찰 설명입니다.

나머지 돈 관리도 정씨 형제가 도맡아 추적을 피했습니다.

참여정부 초기부터 연이은 구설수에 오르면서 청와대 감시가 심해지자 택한 고육책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나름의 방책이 되려 정 씨 형제와 등을 돌리게 된 단초가 됐습니다.

정 씨 형제는 나머지 돈을 오락실에 십 수억원,개인용도로 3,4억원, 그리고 펀드가입에 수 억원을 써 결국 차명통장엔 한 푼도 남지 않게 됩니다.

여기에 오락실마저 잦은 단속으로 폐업위기까지 몰리자 노 씨와 정 씨 형제간에 틈이 벌어진 겁니다.

결국 정씨 형제는 "갈등이 심할 때는 노 씨의 돈 독촉을 견디다 못해 도망친 적도 있다"고 진술해 결정적 증거를 제공했습니다. 검찰은 어제 구속된 노건평 씨를 불러 추가혐의를 확정하기 위한 보강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또 태광실업 박연차 회장 소유의 벤처기업 주식 10억 원 어치를 차명 매입한 경위 등을 집중조사했습니다.

검찰은 아울러 세종증권 매각 정보를 이용해 시세차익을 챙긴 인물을 확인하기위해 일정 규모 이상 주식 거래자 전원에 대한 전수조사에 들어갔습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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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건평, 밭작물 관리 창고서 돈 받았다”
    • 입력 2008-12-05 21: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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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노건평 씨는 정화삼 씨 형제에게 모든 '돈 관리'를 맡기고 그중 일부를 받을 땐 밭작물을 관리하던 창고에서 현금으로 챙겨온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청와대 감시를 피하려는 방책이었는데 정 씨 형제와 사이가 벌어지면서, 범행이 들통났습니다. 김준범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적이 드문 김해 봉하마을의 외딴 저수지 주변, 이곳의 허름한 창고에서 노건평 씨는 정화삼씨 동생 광용 씨를 두 차례 만납니다. 그리고 세종캐피탈에서 받은 30억원 중 3억원을 현찰로 상자 째 받았다는 게 검찰 설명입니다. 나머지 돈 관리도 정씨 형제가 도맡아 추적을 피했습니다. 참여정부 초기부터 연이은 구설수에 오르면서 청와대 감시가 심해지자 택한 고육책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나름의 방책이 되려 정 씨 형제와 등을 돌리게 된 단초가 됐습니다. 정 씨 형제는 나머지 돈을 오락실에 십 수억원,개인용도로 3,4억원, 그리고 펀드가입에 수 억원을 써 결국 차명통장엔 한 푼도 남지 않게 됩니다. 여기에 오락실마저 잦은 단속으로 폐업위기까지 몰리자 노 씨와 정 씨 형제간에 틈이 벌어진 겁니다. 결국 정씨 형제는 "갈등이 심할 때는 노 씨의 돈 독촉을 견디다 못해 도망친 적도 있다"고 진술해 결정적 증거를 제공했습니다. 검찰은 어제 구속된 노건평 씨를 불러 추가혐의를 확정하기 위한 보강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또 태광실업 박연차 회장 소유의 벤처기업 주식 10억 원 어치를 차명 매입한 경위 등을 집중조사했습니다. 검찰은 아울러 세종증권 매각 정보를 이용해 시세차익을 챙긴 인물을 확인하기위해 일정 규모 이상 주식 거래자 전원에 대한 전수조사에 들어갔습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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