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도박 수렁에 빠진 프로야구

<앵커 멘트>

일부 프로야구 선수들의 '인터넷 도박 사건'이 파문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계속되는 승부로 인한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변명하고 있는데요.
세상에 스트레스 없이 살아가는 사는 사람이 있을까요?
정윤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터넷 도박으로 검찰에 적발된 프로야구 선수는 모두 16 명입니다.

삼성라이온즈가 13명, 한화이글스 2명, 롯데자이언츠 1 명입니다.

해당 구단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지만 인터넷 도박은 일부 프로야구 선수들 사이에 공공연한 비밀로 알려져 왔습니다.

<녹취> 00 프로야구단 관계자 : "검찰 발표도 그렇고요 '바카라'라고 그러더라고요 알아보니까...일부 했던 선수들은 다 소규모라고 하더라고요."

프로야구 선수들이 이렇게 인터넷 도박에 빠지는 이유는 뭘까.

한 해 팀 당 치르는 126 경기 가운데 절반이 원정경기, 한 번에 사흘 이상 200일 가까이 집을 떠나 있는 환경이다보니 쉽게 도박에 빠져들 수있다는 심리적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승부와 훈련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짧은 시간 안에 풀려다보니 도박에 손을 대는 경우가 많다는 겁니다.

<인터뷰>이은(정신과 전문의) : "주변에 다른 동료들이 권했을 가능성이 있고 나만 하는 것이 아니라 동료들이 하니까 하는 집단 의식을 가지게 해서 더 안전하다고 느끼거나..."

4년 전 병역비리 사건으로 한바탕 홍역을 치른 프로야구계가 이번 인터넷 도박 파문으로 또한번 뒤숭숭한 가운데 검찰은 억대 안팎의 돈을 송금한 선수들부터 조사해 상습성이 확인되면 형사 처벌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