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끼 ‘100원 나누기’로 이웃사랑 실천

입력 2008.12.12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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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네, 동전 한 닢에서 희망이 싹트고 있습니다.

한 끼에 백원씩 기부하며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식당들을 이수정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재래시장 안에 있는 한 음식점입니다.

탁자 두어 개 놓고 장사하는 이곳의 백반 값은 단돈 2천 원. 제일 비싼 수제비도 3500원인 전형적인 서민 식당입니다.

식사를 마친 손님이 돈을 건네자 주인이 100원을 도로 건넵니다.

<녹취> "감사합니다. 제가 100원 깎아드릴테니까 여기 좋은 일하는데 넣어주세요."

잠시 멋쩍어하는 손님들은 곧바로 환한 표정이 됩니다.

<인터뷰> 여자 손님 : "이거 얼마 남는다고... 먹어서 기분좋고 깍아서 기분좋고 성금 넣으라니까 기분 좋네요."

<인터뷰> 식당 주인 : "백원 이백원 모아서 어려운 사람한테 쓴다니 기분이 좋네요."

한 자선단체가 지난 2006년 초부터 시작한 '한 끼 100원 나누기' 운동.

지금까지 4백 개가 넘는 음식점이 참여해 1억 원의 돈을 어려운 이웃에게 건넸습니다.

작은 기부에 점차 익숙해지자 선뜻 천원, 만원지폐를 꺼내 넣는 사람들도 이어졌고, 일반 가게들도 속속 나눔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사회복지사 : "작은 사랑의 실천에서 시작해 기부 문화가 확산됐으면 합니다."

전례없는 불황의 그늘이 드리워진 2008년 겨울, 100원짜리 동전 한 잎이 따스한 희망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수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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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끼 ‘100원 나누기’로 이웃사랑 실천
    • 입력 2008-12-12 21:30:44
    뉴스 9
<앵커 멘트> 네, 동전 한 닢에서 희망이 싹트고 있습니다. 한 끼에 백원씩 기부하며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식당들을 이수정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재래시장 안에 있는 한 음식점입니다. 탁자 두어 개 놓고 장사하는 이곳의 백반 값은 단돈 2천 원. 제일 비싼 수제비도 3500원인 전형적인 서민 식당입니다. 식사를 마친 손님이 돈을 건네자 주인이 100원을 도로 건넵니다. <녹취> "감사합니다. 제가 100원 깎아드릴테니까 여기 좋은 일하는데 넣어주세요." 잠시 멋쩍어하는 손님들은 곧바로 환한 표정이 됩니다. <인터뷰> 여자 손님 : "이거 얼마 남는다고... 먹어서 기분좋고 깍아서 기분좋고 성금 넣으라니까 기분 좋네요." <인터뷰> 식당 주인 : "백원 이백원 모아서 어려운 사람한테 쓴다니 기분이 좋네요." 한 자선단체가 지난 2006년 초부터 시작한 '한 끼 100원 나누기' 운동. 지금까지 4백 개가 넘는 음식점이 참여해 1억 원의 돈을 어려운 이웃에게 건넸습니다. 작은 기부에 점차 익숙해지자 선뜻 천원, 만원지폐를 꺼내 넣는 사람들도 이어졌고, 일반 가게들도 속속 나눔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사회복지사 : "작은 사랑의 실천에서 시작해 기부 문화가 확산됐으면 합니다." 전례없는 불황의 그늘이 드리워진 2008년 겨울, 100원짜리 동전 한 잎이 따스한 희망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수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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