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지진 그 이후…‘후유증’ 심각

입력 2008.12.12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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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8만 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중국 쓰촨 대지진 현장.

주민들은 열악한 환경에서 하루 하루 연명하고 있고 아직도 '악몽'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강석훈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산이 무너져 내린 쓰촨성의 한 지진 피해 마을에 집을 다시 짓는 공사가 한창입니다.

그러나 내년 봄이 지나야 집이 완공되기 때문에 갈 곳 없는 주민들은 임시 천막촌에서 겨우살이를 할 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왕다이훼이(베이촨 주민) : "방법이 없어요. 집이 없는데 어떻게 하겠어요"

대규모 아파트가 건설중인 도시 지역도 사정은 마찬가지, 이 곳 두장옌에서만 20만명 이상의 시민들이 적어도 1년 더 이재민촌에서 지낼 수 밖에 없습니다.

생계가 막막한 주민들은 위험한 건물에서 다시 가게문을 열기도 합니다.

<인터뷰> 약사(두장옌시) : "스스로 먹고 살 길을 찾아야죠. 장사 안하면 뭘먹고 살겠습니까?"

이재민촌 주민들의 또 다른 아픔은 대지진의 충격으로 인한 후유증입니다.

어른 어린이 할 것 없이 상당수의 이재민들이 아직도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덩씨아(이재민촌 주민) : "애가 예전에는 잘놀고 목소리도 컸는데 지금은 목소리도 작고 말도 잘 안해요"

<인터뷰>까오셔화(이재민촌 주민) : "특히 저녁이 되면 살짝 움직여도 겁이 덜컥 나요"

대규모 예산이 투입된 복구작업 속에 쓰촨성 성도 청두 시내는 활기에 넘치지만 대부분의 지진 이재민들의 시름은 좀처럼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쓰촨성에서 KBS 뉴스 강석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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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대지진 그 이후…‘후유증’ 심각
    • 입력 2008-12-12 21:26:25
    뉴스 9
<앵커 멘트> 8만 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중국 쓰촨 대지진 현장. 주민들은 열악한 환경에서 하루 하루 연명하고 있고 아직도 '악몽'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강석훈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산이 무너져 내린 쓰촨성의 한 지진 피해 마을에 집을 다시 짓는 공사가 한창입니다. 그러나 내년 봄이 지나야 집이 완공되기 때문에 갈 곳 없는 주민들은 임시 천막촌에서 겨우살이를 할 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왕다이훼이(베이촨 주민) : "방법이 없어요. 집이 없는데 어떻게 하겠어요" 대규모 아파트가 건설중인 도시 지역도 사정은 마찬가지, 이 곳 두장옌에서만 20만명 이상의 시민들이 적어도 1년 더 이재민촌에서 지낼 수 밖에 없습니다. 생계가 막막한 주민들은 위험한 건물에서 다시 가게문을 열기도 합니다. <인터뷰> 약사(두장옌시) : "스스로 먹고 살 길을 찾아야죠. 장사 안하면 뭘먹고 살겠습니까?" 이재민촌 주민들의 또 다른 아픔은 대지진의 충격으로 인한 후유증입니다. 어른 어린이 할 것 없이 상당수의 이재민들이 아직도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덩씨아(이재민촌 주민) : "애가 예전에는 잘놀고 목소리도 컸는데 지금은 목소리도 작고 말도 잘 안해요" <인터뷰>까오셔화(이재민촌 주민) : "특히 저녁이 되면 살짝 움직여도 겁이 덜컥 나요" 대규모 예산이 투입된 복구작업 속에 쓰촨성 성도 청두 시내는 활기에 넘치지만 대부분의 지진 이재민들의 시름은 좀처럼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쓰촨성에서 KBS 뉴스 강석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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