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돼지 내장 가공품 알고도 유통시켜

입력 2008.12.17 (21:5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미국산으로 둔갑한 중국산 돼지 내장이 대량 유통됐다는 소식 전해드렸죠.
국내 유명 식품 업체들이 이 사실을 알고도 모른척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공웅조 기자입니다.

<리포트>

돼지내장을 사용한 햄은 자리를 감췄고 식물성 원료를 사용한 제품이 자리를 대신했습니다.

<인터뷰> 이진우(마트 가공식품 담당자) :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상품은 철수한 상태고 과거 문제가 됐던 상품은 조건없이 교환, 환불 해드리고 있습니다."

국내 대형 식품제조업체들이 소시지 제품 원료가 수입이 금지된 중국산 돼지 내장 가공품인 줄 알고 있었던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구속된 축산물 수입업체 남모 씨와 한 식품 업체 관계자가 주고받은 이메일입니다.

중국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에서 플라스틱과 머리카락 등이 계속 나온다며 식품업체 관계자가 항의하자 관리를 철저히 하겠다는 말이 적혀 있습니다.

<인터뷰> 이현철(부산해경 형사2팀장) : "거래 업체들이 중국산임을 알고도 계속 거래를 해왔기 때문에 혐의점이 있는 것으로 보고 소환해서 조사할 예정입니다."

미국 검역당국의 통보를 받고도 문제가 된 제품을 정상통관시킨 데 대해 수의과학검역원 측은 인체에 위험이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국립 수의과학검역원 관계자 : "그런 것(식품안전) 만큼은 저희가 철저하게 판단합니다. 그 제품은 이상이 없는 제품이었기 때문에 특별한 조치를 취할 필요가 없었던 거고요."

수입금지 품목인지 알고도 버젓이 유통시킨 업체와 통관에 허술함을 드러낸 검역당국.

이들에게 소비자들의 안전은 뒷전이었습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중국산 돼지 내장 가공품 알고도 유통시켜
    • 입력 2008-12-17 21:03:28
    뉴스 9
<앵커 멘트> 미국산으로 둔갑한 중국산 돼지 내장이 대량 유통됐다는 소식 전해드렸죠. 국내 유명 식품 업체들이 이 사실을 알고도 모른척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공웅조 기자입니다. <리포트> 돼지내장을 사용한 햄은 자리를 감췄고 식물성 원료를 사용한 제품이 자리를 대신했습니다. <인터뷰> 이진우(마트 가공식품 담당자) :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상품은 철수한 상태고 과거 문제가 됐던 상품은 조건없이 교환, 환불 해드리고 있습니다." 국내 대형 식품제조업체들이 소시지 제품 원료가 수입이 금지된 중국산 돼지 내장 가공품인 줄 알고 있었던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구속된 축산물 수입업체 남모 씨와 한 식품 업체 관계자가 주고받은 이메일입니다. 중국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에서 플라스틱과 머리카락 등이 계속 나온다며 식품업체 관계자가 항의하자 관리를 철저히 하겠다는 말이 적혀 있습니다. <인터뷰> 이현철(부산해경 형사2팀장) : "거래 업체들이 중국산임을 알고도 계속 거래를 해왔기 때문에 혐의점이 있는 것으로 보고 소환해서 조사할 예정입니다." 미국 검역당국의 통보를 받고도 문제가 된 제품을 정상통관시킨 데 대해 수의과학검역원 측은 인체에 위험이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국립 수의과학검역원 관계자 : "그런 것(식품안전) 만큼은 저희가 철저하게 판단합니다. 그 제품은 이상이 없는 제품이었기 때문에 특별한 조치를 취할 필요가 없었던 거고요." 수입금지 품목인지 알고도 버젓이 유통시킨 업체와 통관에 허술함을 드러낸 검역당국. 이들에게 소비자들의 안전은 뒷전이었습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