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급한 합격 통지서 발송…수험생 ‘혼란’

입력 2008.12.17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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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광주의 한 대학교가 수능 점수도 안 나왔는데 수시 합격 통지서를 발송했다가 뒤늦게 불합격 통보를 했습니다.

오락가락하는 무책임한 합격통보에 학생들만 상처 받았습니다. 최송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달 초 아들의 대학 합격 통지서를 받은 40대 중반의 허 모씨, 지난 12일 저녁 갑작스런 불합격 통보 문자메시지에 할 말을 잃었습니다.

대학 측의 합격 통보만 믿고 다른 대학의 입학 전형에 지원하지 않아 아들이 대학 진학을 포기할 수 밖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녹취> 학부모 : "정원외로 뽑았다고 하면서 합격통지서하고 예치금 고지서가 왔더라구요. 뒤늦게서야 수능을 안보면 어떻게 해요. 당연히 봤을 줄 알았죠. 이게 말이 되나요?"

이처럼 수능 성적이 합격 기준에 미달해 불합격인데도 합격 통지서를 받은 학생은 모두 8명입니다.

<녹취> 수험생 : "합격 통지서가 오니까 혹시 합격한 건가 그런 생각을 하면서 좀 혼란스러웠죠."

해당 학교 측은 수능 성적 발표 전에 예비 합격자에게 합격 통지서가 발송된 것은 절차상 잘못이라고 인정합니다.

<인터뷰> 호남대학교 관계자 : "예비 합격자 발표 후에 수능 성적을 반영해 실질적인 최종 합격자 발표를 했어야 하는데, 발표 과정에서 수능최저등급 적용 학과를 구분했어야 하지 않나..."

정원 확보를 위해 수능성적 확인없이 성급하게 보내진 합격 통지, 이를 받았다 뒤늦게 불합격 통보를 받은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송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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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급한 합격 통지서 발송…수험생 ‘혼란’
    • 입력 2008-12-17 21: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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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광주의 한 대학교가 수능 점수도 안 나왔는데 수시 합격 통지서를 발송했다가 뒤늦게 불합격 통보를 했습니다. 오락가락하는 무책임한 합격통보에 학생들만 상처 받았습니다. 최송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달 초 아들의 대학 합격 통지서를 받은 40대 중반의 허 모씨, 지난 12일 저녁 갑작스런 불합격 통보 문자메시지에 할 말을 잃었습니다. 대학 측의 합격 통보만 믿고 다른 대학의 입학 전형에 지원하지 않아 아들이 대학 진학을 포기할 수 밖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녹취> 학부모 : "정원외로 뽑았다고 하면서 합격통지서하고 예치금 고지서가 왔더라구요. 뒤늦게서야 수능을 안보면 어떻게 해요. 당연히 봤을 줄 알았죠. 이게 말이 되나요?" 이처럼 수능 성적이 합격 기준에 미달해 불합격인데도 합격 통지서를 받은 학생은 모두 8명입니다. <녹취> 수험생 : "합격 통지서가 오니까 혹시 합격한 건가 그런 생각을 하면서 좀 혼란스러웠죠." 해당 학교 측은 수능 성적 발표 전에 예비 합격자에게 합격 통지서가 발송된 것은 절차상 잘못이라고 인정합니다. <인터뷰> 호남대학교 관계자 : "예비 합격자 발표 후에 수능 성적을 반영해 실질적인 최종 합격자 발표를 했어야 하는데, 발표 과정에서 수능최저등급 적용 학과를 구분했어야 하지 않나..." 정원 확보를 위해 수능성적 확인없이 성급하게 보내진 합격 통지, 이를 받았다 뒤늦게 불합격 통보를 받은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송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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