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개 공기업 만 9천명 감축…‘고용의 질’ 저하 우려

입력 2008.12.21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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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공기업들의 인력 감축 계획이 윤곽을 드러냈습니다.

69개 공기업이 만9천 명을 줄이기로 했는데, 신규 채용이 얼마나 위축될 지 걱정입니다.

심인보 기자입니다.

<리포트>

코레일 5천 백명.

한국전력 2천 4백명.

한국수력원자력 천명.

천 명 이상 인력을 감축하기로 한 공기업들입니다.

이번에 계획안을 제출한 나머지 공공기관들도 모두 10% 이상의 인력 감축안을 확정했습니다.

정부의 가이드라인에 맞춘 겁니다.

감축 인원은 69개 공기업에 모두 만 9천 명으로, 정원의 13% 수준입니다.

<인터뷰>배국환(기획재정부 차관) : "자연감소나 희망퇴직 등과 같은 제도를 활용해서 3-4년 동안에 단계적으로 추진하게 됩니다."

정부는 또 공기업의 불필요한 자산을 매각하고 임금 피크제와 성과관리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인력 감축으로 1조 천억 원, 자산 매각으로 8조 5천억 원 등 모두 10조원 가량을 아낄 수 있다는 게 정부의 추산입니다.

문제는 갈수록 얼어붙고 있는 일자리 사정입니다.

정부는 자연감소분의 절반정도를 신규채용으로 유도할 방침입니다.

하지만 공기업들이 정해진 감축규모를 맞추기 위해 신규채용을 줄일 수밖에 없어 청년실업난은 더 심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감원으로 절감된 예산으로 내년 공공기관 인턴을 만 명 늘리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고용이 보장된 것이 아니어서 비정규직만 늘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안순권(한국경제연구원) : "젊은층에게 일자리를 주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대부분 비정규직이라는 점에서 고용의 질이 우려가 됩니다."

이에 대해 정부는 공기업의 효율성이 높아지면 경제 전반에 활력이 생기면서 민간부문의 일자리가 더 많이 생길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심인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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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9개 공기업 만 9천명 감축…‘고용의 질’ 저하 우려
    • 입력 2008-12-21 20:46:53
    뉴스 9
<앵커 멘트> 공기업들의 인력 감축 계획이 윤곽을 드러냈습니다. 69개 공기업이 만9천 명을 줄이기로 했는데, 신규 채용이 얼마나 위축될 지 걱정입니다. 심인보 기자입니다. <리포트> 코레일 5천 백명. 한국전력 2천 4백명. 한국수력원자력 천명. 천 명 이상 인력을 감축하기로 한 공기업들입니다. 이번에 계획안을 제출한 나머지 공공기관들도 모두 10% 이상의 인력 감축안을 확정했습니다. 정부의 가이드라인에 맞춘 겁니다. 감축 인원은 69개 공기업에 모두 만 9천 명으로, 정원의 13% 수준입니다. <인터뷰>배국환(기획재정부 차관) : "자연감소나 희망퇴직 등과 같은 제도를 활용해서 3-4년 동안에 단계적으로 추진하게 됩니다." 정부는 또 공기업의 불필요한 자산을 매각하고 임금 피크제와 성과관리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인력 감축으로 1조 천억 원, 자산 매각으로 8조 5천억 원 등 모두 10조원 가량을 아낄 수 있다는 게 정부의 추산입니다. 문제는 갈수록 얼어붙고 있는 일자리 사정입니다. 정부는 자연감소분의 절반정도를 신규채용으로 유도할 방침입니다. 하지만 공기업들이 정해진 감축규모를 맞추기 위해 신규채용을 줄일 수밖에 없어 청년실업난은 더 심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감원으로 절감된 예산으로 내년 공공기관 인턴을 만 명 늘리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고용이 보장된 것이 아니어서 비정규직만 늘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안순권(한국경제연구원) : "젊은층에게 일자리를 주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대부분 비정규직이라는 점에서 고용의 질이 우려가 됩니다." 이에 대해 정부는 공기업의 효율성이 높아지면 경제 전반에 활력이 생기면서 민간부문의 일자리가 더 많이 생길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심인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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