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살 아들까지 동원…‘보험 사기’ 가족 적발

입력 2008.12.22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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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교통사고나 질병을 위장해 보험금을 타낸 '보험 사기단' 일가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심지어 6살 아들까지 동원했는데요.
일가족이 가입한 보험이 모두 74개나 됐습니다.
박예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06년, 골목길을 운전해 가던 신모 씨는 앞선 승용차를 들이받았습니다.

급정거한 앞차를 피하지 못해 벌어진 가벼운 사고, 그런데 앞차에 타고 있던 사람들 반응이 예사롭지않았습니다.

<녹취> 신OO(당시 교통사고 가해자) : "운전자가 내려서 지금 교통사고 나서 며칠 입원해 있다가 오늘 퇴원하는 길인데, 제가 교통사고를 냈다면서 입원할 것같은 뉘앙스로 얘기하더라구요."

남 모 씨등 일가족이 보험금을 노리고 벌인 사고였습니다.

이들은 승용차를 타고 가다 갑자기 멈춰서면서 뒷차가 들이받게 하는 수법을 썼습니다.

6살 난 남 씨 아들도 사고 때마다 함께 타고 있었습니다.

교통사고뿐만이 아니었습니다. 남씨 가족은 당뇨 등 지병을 핑계로 입원을 밥먹듯이 했습니다.

보험사에는 화분을 들다가 허리를 삐었다, 갑자기 튀어나온 차에 부딪혔다며 갖가지 이유를 대 보험금을 타냈습니다.

6살 아들 명의로 된 보험 9개를 포함해 일가족이 가입한 보험만 74개였습니다.

<녹취> 남 OO(보험사기 피의자) : "아기가 어리니까 같이 항상 붙어다니다 보니까... 차 같이 타고 다니니까 (그렇게 됐어요)."

이들이 4년 동안 타낸 보험금은 4억 7천여만 원.

성인들만의 이야기인줄 알았던 보험사기극은 이제 6살된 어린 아들까지 동원하는 데까지 이르렀습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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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살 아들까지 동원…‘보험 사기’ 가족 적발
    • 입력 2008-12-22 21: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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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교통사고나 질병을 위장해 보험금을 타낸 '보험 사기단' 일가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심지어 6살 아들까지 동원했는데요. 일가족이 가입한 보험이 모두 74개나 됐습니다. 박예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06년, 골목길을 운전해 가던 신모 씨는 앞선 승용차를 들이받았습니다. 급정거한 앞차를 피하지 못해 벌어진 가벼운 사고, 그런데 앞차에 타고 있던 사람들 반응이 예사롭지않았습니다. <녹취> 신OO(당시 교통사고 가해자) : "운전자가 내려서 지금 교통사고 나서 며칠 입원해 있다가 오늘 퇴원하는 길인데, 제가 교통사고를 냈다면서 입원할 것같은 뉘앙스로 얘기하더라구요." 남 모 씨등 일가족이 보험금을 노리고 벌인 사고였습니다. 이들은 승용차를 타고 가다 갑자기 멈춰서면서 뒷차가 들이받게 하는 수법을 썼습니다. 6살 난 남 씨 아들도 사고 때마다 함께 타고 있었습니다. 교통사고뿐만이 아니었습니다. 남씨 가족은 당뇨 등 지병을 핑계로 입원을 밥먹듯이 했습니다. 보험사에는 화분을 들다가 허리를 삐었다, 갑자기 튀어나온 차에 부딪혔다며 갖가지 이유를 대 보험금을 타냈습니다. 6살 아들 명의로 된 보험 9개를 포함해 일가족이 가입한 보험만 74개였습니다. <녹취> 남 OO(보험사기 피의자) : "아기가 어리니까 같이 항상 붙어다니다 보니까... 차 같이 타고 다니니까 (그렇게 됐어요)." 이들이 4년 동안 타낸 보험금은 4억 7천여만 원. 성인들만의 이야기인줄 알았던 보험사기극은 이제 6살된 어린 아들까지 동원하는 데까지 이르렀습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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