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 폭설…온종일 눈 치우기 ‘비지땀’

입력 2008.12.23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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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무릎이 빠질 정도로 폭설이 내린 강원 영동지역에선 종일 제설작업이 펼쳐졌습니다

일부 학교가 휴교했고 산간 마을 13곳이 고립되는 등 불편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김문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온 통 눈으로 뒤덮인 산간 마을.

<녹취> "(할머니 혼자 계셨어요?) 어휴...혼자 있죠."

폭설에 전화마저 끊겼고, 바깥 출입을 위해 눈을 치워보지만 혼자힘으로는 어림도 없습니다.

<인터뷰> 최순철(강릉시 성산면 송암리) : "(이쪽이) 저 할머니 집에 놀러가는 길인데...치우지 못해 이렇게 들어앉아 있는 거예요. 세상도 참..."

마을 주민들의 도움으로 이 할머니는 사흘만에 이웃을 만났습니다.

<인터뷰> 이상원(강릉시 성산면 송암리) : "저희가 지금 시골에서 제일 막냅니다. 그러다보니 솔선수범해서 시골 어른을 도와드리고 있습니다."

주요 고갯길과 산간도로 곳곳에 중장비가 동원돼 눈을 치웠지만 끝이 없습니다.

<인터뷰> 조현일(중장비 기사) : "아직 구석구석에는 눈이 많이 쌓여있는 상태고 앞으로도 작업이 한창 걸릴 것 같습니다."

시내도 사정은 마찬가집니다.

군인에, 생업도 제쳐놓은 상인까지 눈을 치워보지만 밤사이 얼어붙어 꿈쩍도 않습니다.

폭설에 불법 주정차 차량까지 뒤엉켜 제설 작업은 더디기만 합니다.

제설 작업이 늦어지면서 도로마다 차선은 물론이고 횡단보도까지 자취를 감췄습니다.

시내버스가 들어가지 못해 산간마을 13곳이 이틀째 고립됐고 고성과 속초 지역 초등학교 4곳은 오늘도 수업을 하지 못했습니다.

KBS 뉴스 김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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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동 폭설…온종일 눈 치우기 ‘비지땀’
    • 입력 2008-12-23 20:56:33
    뉴스 9
<앵커 멘트> 무릎이 빠질 정도로 폭설이 내린 강원 영동지역에선 종일 제설작업이 펼쳐졌습니다 일부 학교가 휴교했고 산간 마을 13곳이 고립되는 등 불편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김문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온 통 눈으로 뒤덮인 산간 마을. <녹취> "(할머니 혼자 계셨어요?) 어휴...혼자 있죠." 폭설에 전화마저 끊겼고, 바깥 출입을 위해 눈을 치워보지만 혼자힘으로는 어림도 없습니다. <인터뷰> 최순철(강릉시 성산면 송암리) : "(이쪽이) 저 할머니 집에 놀러가는 길인데...치우지 못해 이렇게 들어앉아 있는 거예요. 세상도 참..." 마을 주민들의 도움으로 이 할머니는 사흘만에 이웃을 만났습니다. <인터뷰> 이상원(강릉시 성산면 송암리) : "저희가 지금 시골에서 제일 막냅니다. 그러다보니 솔선수범해서 시골 어른을 도와드리고 있습니다." 주요 고갯길과 산간도로 곳곳에 중장비가 동원돼 눈을 치웠지만 끝이 없습니다. <인터뷰> 조현일(중장비 기사) : "아직 구석구석에는 눈이 많이 쌓여있는 상태고 앞으로도 작업이 한창 걸릴 것 같습니다." 시내도 사정은 마찬가집니다. 군인에, 생업도 제쳐놓은 상인까지 눈을 치워보지만 밤사이 얼어붙어 꿈쩍도 않습니다. 폭설에 불법 주정차 차량까지 뒤엉켜 제설 작업은 더디기만 합니다. 제설 작업이 늦어지면서 도로마다 차선은 물론이고 횡단보도까지 자취를 감췄습니다. 시내버스가 들어가지 못해 산간마을 13곳이 이틀째 고립됐고 고성과 속초 지역 초등학교 4곳은 오늘도 수업을 하지 못했습니다. KBS 뉴스 김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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