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팡질팡’ 기상청, 잇단 눈 오보 원인은?

입력 2008.12.23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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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틀연속 기상청 예보가 빗나가면서 시민들은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한 두번도 아니고 왜 이렇게, 오보가 잦을까요.
김민경 기상 전문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저녁 무렵 흩날리기 시작한 눈발은 밤이 깊어지면서 시야를 가릴 만큼 세차게 쏟아집니다.

서울엔 3.7cm의 눈이 쌓였고, 인천과 수원 등지에도 3cm의 안팎의 적설량을 기록했습니다.

아침에 밖에 나온 일부 시민들은 예상치 못한 많은 눈에 당혹스런 모습입니다.

<인터뷰> 이상필(서울시 신공덕동) : "이렇게 많이 내릴 줄은 몰랐어요. 눈발만 살짝 내렸는데 와보니깐 눈이 수북이 쌓인 거예요. 차에..."

<인터뷰> 장영희(서울시 공덕동) : "생각보다 눈이 너무 많이 와서 걸어내려오는데 아기랑 너무 많이 미끄러웠어요."

기상청은 어제 오후 5시까지 만해도 경기 서해안 지역에만 1에서 3cm의 눈을 예보했을 뿐입니다.

눈구름의 방향을 정하는 풍향을 정확히 예측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당초 기상청은 눈구름이 북서풍을 타고 서해안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측했지만, 실제론 서풍이 불어와 서울, 경기 지역에 눈이 집중됐습니다.

<인터뷰> 김승배(기상청 통보관) : "이처럼 기류의 방향이 바뀌게 되면, 눈구름의 강도나 방향을 예측하기가 매우 어려운 실정입니다."

또 이틀 전엔 강원 동해안에 3에서 8cm의 눈을 예보했다가, 최고 60cm가 넘는 폭설이 쏟아지기도 했습니다.

이틀 동안 연이은 오보, 기상청의 예보 정확도 향상을 대한 근본 대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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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갈팡질팡’ 기상청, 잇단 눈 오보 원인은?
    • 입력 2008-12-23 20:58:01
    뉴스 9
<앵커 멘트> 이틀연속 기상청 예보가 빗나가면서 시민들은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한 두번도 아니고 왜 이렇게, 오보가 잦을까요. 김민경 기상 전문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저녁 무렵 흩날리기 시작한 눈발은 밤이 깊어지면서 시야를 가릴 만큼 세차게 쏟아집니다. 서울엔 3.7cm의 눈이 쌓였고, 인천과 수원 등지에도 3cm의 안팎의 적설량을 기록했습니다. 아침에 밖에 나온 일부 시민들은 예상치 못한 많은 눈에 당혹스런 모습입니다. <인터뷰> 이상필(서울시 신공덕동) : "이렇게 많이 내릴 줄은 몰랐어요. 눈발만 살짝 내렸는데 와보니깐 눈이 수북이 쌓인 거예요. 차에..." <인터뷰> 장영희(서울시 공덕동) : "생각보다 눈이 너무 많이 와서 걸어내려오는데 아기랑 너무 많이 미끄러웠어요." 기상청은 어제 오후 5시까지 만해도 경기 서해안 지역에만 1에서 3cm의 눈을 예보했을 뿐입니다. 눈구름의 방향을 정하는 풍향을 정확히 예측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당초 기상청은 눈구름이 북서풍을 타고 서해안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측했지만, 실제론 서풍이 불어와 서울, 경기 지역에 눈이 집중됐습니다. <인터뷰> 김승배(기상청 통보관) : "이처럼 기류의 방향이 바뀌게 되면, 눈구름의 강도나 방향을 예측하기가 매우 어려운 실정입니다." 또 이틀 전엔 강원 동해안에 3에서 8cm의 눈을 예보했다가, 최고 60cm가 넘는 폭설이 쏟아지기도 했습니다. 이틀 동안 연이은 오보, 기상청의 예보 정확도 향상을 대한 근본 대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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