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공포대 24시간’…추위 녹인 전우애

입력 2008.12.25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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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엄동설한이 되면 특히 '전방' 군부대에 자식을 보낸 부모님들 걱정이 많으실 겁니다.
국방부를 출입하는 김기현 기자가 가장 험하다는 방공포대를 직접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트럭으로 눈 쌓인 산길을 따라 꼬박 한 시간을 올라가는 곳, 백여 명의 장병들이 매서운 겨울 바람 속에 하루 24시간 우리 하늘을 감시하는 방공포대입니다.

김기현 "해발 천4백36미터,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이곳 화악산 공군 방공포대는 한 겨울이면 체감 기온이 영하 40도 아래까지 내려갑니다.

5분 대기 상태의 포대원들이 상황 발생 즉시 각자 맡은 임무를 향해 달려나갑니다.

혹독한 날씨에도 적 항공기를 겨냥한 호크 미사일과 대공포 모의 사격 등, 훈련은 쉬지 않고 계속됩니다.

포대 근무는 병사들에게 잠시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완벽한 대비 태세를 요구합니다.

<인터뷰> 강현민(소령/화악산 방공포대장) : "어떤 혹한의 추위에도 굴하지 않고 완벽한 작전태세 준비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근무를 마친 내무반, 막내 이등병 덕분에 오랜만에 피자 파티가 벌어졌습니다.

'선임병에게 감사하는 마음'이란 사연이 공군 잡지에 채택돼, 원고료 대신 피자가 배달된 것 입니다.

<인터뷰> 한상수(이병) : "제대할 때까지 잊지 않겠습니다. 제 특기 후임은 제가 병장 때 들어오지만 다른 부서 후임이라도 안상홍 상병께 배운 호의를 그대로 베풀겠습니다."

한 조각 피자로 이어진 전우애가 매서운 추위와 고된 군 생활을 이겨내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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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공포대 24시간’…추위 녹인 전우애
    • 입력 2008-12-25 21:15:40
    뉴스 9
<앵커 멘트> 엄동설한이 되면 특히 '전방' 군부대에 자식을 보낸 부모님들 걱정이 많으실 겁니다. 국방부를 출입하는 김기현 기자가 가장 험하다는 방공포대를 직접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트럭으로 눈 쌓인 산길을 따라 꼬박 한 시간을 올라가는 곳, 백여 명의 장병들이 매서운 겨울 바람 속에 하루 24시간 우리 하늘을 감시하는 방공포대입니다. 김기현 "해발 천4백36미터,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이곳 화악산 공군 방공포대는 한 겨울이면 체감 기온이 영하 40도 아래까지 내려갑니다. 5분 대기 상태의 포대원들이 상황 발생 즉시 각자 맡은 임무를 향해 달려나갑니다. 혹독한 날씨에도 적 항공기를 겨냥한 호크 미사일과 대공포 모의 사격 등, 훈련은 쉬지 않고 계속됩니다. 포대 근무는 병사들에게 잠시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완벽한 대비 태세를 요구합니다. <인터뷰> 강현민(소령/화악산 방공포대장) : "어떤 혹한의 추위에도 굴하지 않고 완벽한 작전태세 준비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근무를 마친 내무반, 막내 이등병 덕분에 오랜만에 피자 파티가 벌어졌습니다. '선임병에게 감사하는 마음'이란 사연이 공군 잡지에 채택돼, 원고료 대신 피자가 배달된 것 입니다. <인터뷰> 한상수(이병) : "제대할 때까지 잊지 않겠습니다. 제 특기 후임은 제가 병장 때 들어오지만 다른 부서 후임이라도 안상홍 상병께 배운 호의를 그대로 베풀겠습니다." 한 조각 피자로 이어진 전우애가 매서운 추위와 고된 군 생활을 이겨내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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