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 호황 속 폭리 취하는 ‘바가지 상혼’

입력 2008.12.25 (22:00) 수정 2008.12.26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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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성탄절 대목을 노린 바가지 상혼은 올해도 마찬가집니다.
멋대로 값을 올려 받는 업소들 행태에 들뜬 기분이었던 시민들은 발걸음이 무거워졌습니다.
서재희 기자가 고발합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호텔 레스토랑.

성탄절 특별 메뉴라며 내놓은 음식값은 평소의 두 세배에 달하는 8만원과 10만원짜리 뿐입니다.

<녹취> 레스토랑 종업원 : "크리스마스 특선이라서 오늘은 이벤트를 해가지고, 오늘은 양식 두 가지 메뉴에 한해서."

바가지를 씌워 놓고는 선심을 쓰는 척까지 합니다.

<녹취> 레스토랑 종업원 : "지금 이가격에 원래 10%가 붙어야 하는데 좀 부담되실 거에요. 제가 10% 디씨 해드려서."

또다른 음식점 평소의 다섯배나되는 세트메뉴 아니고는 선택의 여지가 없습니다.

<녹취> 음식점 종업원 : "(다른 메뉴는 안돼요?) 네, 세트 메뉴만."

술집에서는 말 그대로 부르는 게 값입니다.

<녹취> 술집 종업원 : "7,80(만원). 술이 3만원 오르고 안주가 조금 오르고요. 무조건 남자들 양주세트 들어가고. 안주는 스페셜, 무조건."

모텔 숙박료는 고급 호텔 값 수준을 요구하면서도 당연하다는 식입니다.

<녹취> 모텔 종업원 : "15만원, 25만원, 35만원. 주말보다 한 두 배 이상,다른데 다 그래요."

해마다 많은 업소들이 크리스마스 같이 특별한 날이면 값을 이렇게 마음대로 올려받지만, 이를 마땅히 제재할 방법은 없습니다.

소비자들만 기분이 상할 뿐입니다.

<인터뷰> 조지영(서울 만리동) : "저에겐 굉장히 큰 부담이 되구요. 바가지 같은 부분은 굉장히 언짢게 하죠, 사람들을."

대목을 노린 얌체 상혼이 연말 추위를 더욱 썰렁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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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짝 호황 속 폭리 취하는 ‘바가지 상혼’
    • 입력 2008-12-25 21:21:50
    • 수정2008-12-26 10:3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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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성탄절 대목을 노린 바가지 상혼은 올해도 마찬가집니다. 멋대로 값을 올려 받는 업소들 행태에 들뜬 기분이었던 시민들은 발걸음이 무거워졌습니다. 서재희 기자가 고발합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호텔 레스토랑. 성탄절 특별 메뉴라며 내놓은 음식값은 평소의 두 세배에 달하는 8만원과 10만원짜리 뿐입니다. <녹취> 레스토랑 종업원 : "크리스마스 특선이라서 오늘은 이벤트를 해가지고, 오늘은 양식 두 가지 메뉴에 한해서." 바가지를 씌워 놓고는 선심을 쓰는 척까지 합니다. <녹취> 레스토랑 종업원 : "지금 이가격에 원래 10%가 붙어야 하는데 좀 부담되실 거에요. 제가 10% 디씨 해드려서." 또다른 음식점 평소의 다섯배나되는 세트메뉴 아니고는 선택의 여지가 없습니다. <녹취> 음식점 종업원 : "(다른 메뉴는 안돼요?) 네, 세트 메뉴만." 술집에서는 말 그대로 부르는 게 값입니다. <녹취> 술집 종업원 : "7,80(만원). 술이 3만원 오르고 안주가 조금 오르고요. 무조건 남자들 양주세트 들어가고. 안주는 스페셜, 무조건." 모텔 숙박료는 고급 호텔 값 수준을 요구하면서도 당연하다는 식입니다. <녹취> 모텔 종업원 : "15만원, 25만원, 35만원. 주말보다 한 두 배 이상,다른데 다 그래요." 해마다 많은 업소들이 크리스마스 같이 특별한 날이면 값을 이렇게 마음대로 올려받지만, 이를 마땅히 제재할 방법은 없습니다. 소비자들만 기분이 상할 뿐입니다. <인터뷰> 조지영(서울 만리동) : "저에겐 굉장히 큰 부담이 되구요. 바가지 같은 부분은 굉장히 언짢게 하죠, 사람들을." 대목을 노린 얌체 상혼이 연말 추위를 더욱 썰렁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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