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회, ‘정부 홍보책자 반발’ 건국훈장 반납 결의

입력 2008.12.29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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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임시 정부를 격하했다며 정부 홍보책자에 반발해 온 광복회가 결국, 건국 훈장을 반납하겠다고 결의했습니다.

관계 장관은 부랴 부랴 진화에 나섰습니다.

김기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부분 70대를 훌쩍 넘긴 7천여 광복회원들이 '건국 훈장'을 반납하겠다고 결의했습니다.

정부가 최근 3만 부를 찍어 각급 학교와 군부대 등에 배포한 홍보책자가 "임시정부를 부정하고 친일 부역세력을 건국 공로자로 치켜세웠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녹취> 차창규(광복회 사무총장) : "정부로부터 가짜 훈장이 되어버린 건국훈장 반납을 만장일치로 최종 결의하며..."

광복회는 특히, 정부의 역사 인식에 강한 서운함을 피력했습니다.

<녹취> 김영일(광복회장) : "왜 이런 식의 국론분열 행위를 정부 중요 관계자가 합니까? 우리는 분개하지 않을 수가 없어요"

파장이 커지자 주무부서인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광복회를 찾아와 유감을 표시했습니다.

<녹취> 유인촌(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너무 걱정마시고... 이번에 심려를 끼쳐드려서 유감입니다. 제가 여러가지로..."

또, 내년 임시정부 수립 90주년 기념 책자를 발간할 때, 광복회 의견을 적극 반영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유인촌 장관의 유감표명에도 불구하고 광복회는 앞으로 정부가 구체적으로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갈 지 예의 주시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문제 내용에 대한 '공개적인 수정 발표' 등 가시적인 조치가 있을 때까지 광복회는 "훈장 반납 결의"를 철회하지 않을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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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복회, ‘정부 홍보책자 반발’ 건국훈장 반납 결의
    • 입력 2008-12-29 21: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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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임시 정부를 격하했다며 정부 홍보책자에 반발해 온 광복회가 결국, 건국 훈장을 반납하겠다고 결의했습니다. 관계 장관은 부랴 부랴 진화에 나섰습니다. 김기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부분 70대를 훌쩍 넘긴 7천여 광복회원들이 '건국 훈장'을 반납하겠다고 결의했습니다. 정부가 최근 3만 부를 찍어 각급 학교와 군부대 등에 배포한 홍보책자가 "임시정부를 부정하고 친일 부역세력을 건국 공로자로 치켜세웠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녹취> 차창규(광복회 사무총장) : "정부로부터 가짜 훈장이 되어버린 건국훈장 반납을 만장일치로 최종 결의하며..." 광복회는 특히, 정부의 역사 인식에 강한 서운함을 피력했습니다. <녹취> 김영일(광복회장) : "왜 이런 식의 국론분열 행위를 정부 중요 관계자가 합니까? 우리는 분개하지 않을 수가 없어요" 파장이 커지자 주무부서인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광복회를 찾아와 유감을 표시했습니다. <녹취> 유인촌(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너무 걱정마시고... 이번에 심려를 끼쳐드려서 유감입니다. 제가 여러가지로..." 또, 내년 임시정부 수립 90주년 기념 책자를 발간할 때, 광복회 의견을 적극 반영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유인촌 장관의 유감표명에도 불구하고 광복회는 앞으로 정부가 구체적으로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갈 지 예의 주시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문제 내용에 대한 '공개적인 수정 발표' 등 가시적인 조치가 있을 때까지 광복회는 "훈장 반납 결의"를 철회하지 않을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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