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 ‘엉터리’ 스키캠프

입력 2009.01.05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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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겨울방학을 맞아 초등학생을 상대로 한 스키캠프가 성업 중입니다. 하지만 강습 내용도, 안전관리도 허술하기 짝이 없습니다. 이름뿐인 스키캠프 곽혜정 기자가 고발합니다.

<리포트>

스키장비를 빌리기 위해 초등학생 수백 명이 가파른 계단을 따라 줄을 서 있습니다.

한 시간 반이 지나서야 겨우 장비를 받은 학생들은 눈밭으로 내몰립니다.

안전을 위해 실내에서 스키를 신어야 하지만 공간이 없기 때문입니다.

초보를 위한 스키 강습은 앉았다 일어나기만을 반복합니다.

<녹취> 학부모 : "맨땅에 애들 줄 세워놓고 험한 말, 군대 훈련하는 식으로..."

대부분 체험학습을 대신해 스키캠프를 왔지만 인솔교사는 찾아보기 힘듭니다.

인솔교사가 따라왔더라도 스키장에 도착하고나서의 아이들 관리는 스키 강사들에게 내맡겨지고 있습니다.

스키 경험이 있는 학생들은 자율시간이란 이름으로 사실상 방치됩니다.

<녹취> 캠프참가 어린이 : "한 번 타 본 사람 중에서 잘 타는 사람은 아무데서나 놀래요."

이처럼 부실한 스키캠프 운영으로 이번 겨울 스키장에서 인대가 늘어나는 등 다친 초등학생은 20명이 넘습니다.

올해 스키캠프를 계획한 학교는 지난해보다 배 가까이 많은 2백여 곳, 이름뿐인 스키캠프로 학부모들의 경제적 부담은 커지고 아이들은 위험에 노출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곽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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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겨울방학 ‘엉터리’ 스키캠프
    • 입력 2009-01-05 21:11:03
    뉴스 9
<앵커 멘트> 겨울방학을 맞아 초등학생을 상대로 한 스키캠프가 성업 중입니다. 하지만 강습 내용도, 안전관리도 허술하기 짝이 없습니다. 이름뿐인 스키캠프 곽혜정 기자가 고발합니다. <리포트> 스키장비를 빌리기 위해 초등학생 수백 명이 가파른 계단을 따라 줄을 서 있습니다. 한 시간 반이 지나서야 겨우 장비를 받은 학생들은 눈밭으로 내몰립니다. 안전을 위해 실내에서 스키를 신어야 하지만 공간이 없기 때문입니다. 초보를 위한 스키 강습은 앉았다 일어나기만을 반복합니다. <녹취> 학부모 : "맨땅에 애들 줄 세워놓고 험한 말, 군대 훈련하는 식으로..." 대부분 체험학습을 대신해 스키캠프를 왔지만 인솔교사는 찾아보기 힘듭니다. 인솔교사가 따라왔더라도 스키장에 도착하고나서의 아이들 관리는 스키 강사들에게 내맡겨지고 있습니다. 스키 경험이 있는 학생들은 자율시간이란 이름으로 사실상 방치됩니다. <녹취> 캠프참가 어린이 : "한 번 타 본 사람 중에서 잘 타는 사람은 아무데서나 놀래요." 이처럼 부실한 스키캠프 운영으로 이번 겨울 스키장에서 인대가 늘어나는 등 다친 초등학생은 20명이 넘습니다. 올해 스키캠프를 계획한 학교는 지난해보다 배 가까이 많은 2백여 곳, 이름뿐인 스키캠프로 학부모들의 경제적 부담은 커지고 아이들은 위험에 노출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곽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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