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 뉴딜’ 50조 원 투입…“일자리 96만 개”

입력 2009.01.06 (21:50) 수정 2009.01.06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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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부가 경제와 환경을 함께 살린다는 이른바 '녹색 뉴딜 사업'을 확정했습니다.

앞으로 4년간 50조 원을 투입해 일자리 96만 개를 새로 만든다는 겁니다.

박유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4대강과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18조원이 투입되고 일자리 20만개가 만들어집니다.

여의도의 1400배에 이르는 숲을 새로 만드는 데에도 2조4천억원이 투입돼 17만명의 일자리가 생깁니다.

정부는 오늘 이처럼 친환경 정책과 일자리 창출 정책을 융합한 녹색 뉴딜 사업 36개를 확정했습니다.

<인터뷰> 한승수(국무총리) : "정부의 재정을 기반으로 일자리를 창출하는 뉴딜정책과 성장잠재력을 키우는 녹색성장정책을 동시에 실현하자는 것입니다."

강과 숲을 살리는 사업 외에도 태양열 등 청정에너지 활용, 그리고 고속철과 자전거 등 저탄소 교통수단에 대한 투자도 늘어납니다.

녹색 뉴딜 사업에 4년간 나랏돈과 민간자본을 합쳐 50조원을 투입해 일자리 96만개를 만들어낸다는 게 정부의 계획입니다.

<인터뷰> 강만수(기획재정부 장관) : "건설업이 현재 10억을 투자하면 18명 정도 일자리가 나옵니다. 여기서 녹색뉴딜사업에는 한 20명 정도로 계산했기 때문에..."

그러나 96만명 가운데 92만명이 단순 건설 생산직이어서 고용의 질은 매우 낮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인터뷰> 유병규(현대경제연구원 상무) : "고용의 양을 확대하는 것이 시급하지만 국민이 원하는 양질의 일자리가 생기도록 미래 성장동력을 확충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이 강화될 필요가 있습니다."

또 50조원 가운데 당장 올해 예산에 반영된 금액은 불과 4조3천여억원, 첫해 예산을 늘려 사업의 속도를 내야 할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경기가 바닥일 올해에는 고용 창출 효과를 크게 내지 못하고 오히려 경기 회복 이후에 토목사업이 확대돼 건설경기 과열을 낳을 우려도 있기 때문입니다.

KBS 뉴스 박유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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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녹색 뉴딜’ 50조 원 투입…“일자리 96만 개”
    • 입력 2009-01-06 20:43:35
    • 수정2009-01-06 21:5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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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부가 경제와 환경을 함께 살린다는 이른바 '녹색 뉴딜 사업'을 확정했습니다. 앞으로 4년간 50조 원을 투입해 일자리 96만 개를 새로 만든다는 겁니다. 박유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4대강과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18조원이 투입되고 일자리 20만개가 만들어집니다. 여의도의 1400배에 이르는 숲을 새로 만드는 데에도 2조4천억원이 투입돼 17만명의 일자리가 생깁니다. 정부는 오늘 이처럼 친환경 정책과 일자리 창출 정책을 융합한 녹색 뉴딜 사업 36개를 확정했습니다. <인터뷰> 한승수(국무총리) : "정부의 재정을 기반으로 일자리를 창출하는 뉴딜정책과 성장잠재력을 키우는 녹색성장정책을 동시에 실현하자는 것입니다." 강과 숲을 살리는 사업 외에도 태양열 등 청정에너지 활용, 그리고 고속철과 자전거 등 저탄소 교통수단에 대한 투자도 늘어납니다. 녹색 뉴딜 사업에 4년간 나랏돈과 민간자본을 합쳐 50조원을 투입해 일자리 96만개를 만들어낸다는 게 정부의 계획입니다. <인터뷰> 강만수(기획재정부 장관) : "건설업이 현재 10억을 투자하면 18명 정도 일자리가 나옵니다. 여기서 녹색뉴딜사업에는 한 20명 정도로 계산했기 때문에..." 그러나 96만명 가운데 92만명이 단순 건설 생산직이어서 고용의 질은 매우 낮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인터뷰> 유병규(현대경제연구원 상무) : "고용의 양을 확대하는 것이 시급하지만 국민이 원하는 양질의 일자리가 생기도록 미래 성장동력을 확충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이 강화될 필요가 있습니다." 또 50조원 가운데 당장 올해 예산에 반영된 금액은 불과 4조3천여억원, 첫해 예산을 늘려 사업의 속도를 내야 할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경기가 바닥일 올해에는 고용 창출 효과를 크게 내지 못하고 오히려 경기 회복 이후에 토목사업이 확대돼 건설경기 과열을 낳을 우려도 있기 때문입니다. KBS 뉴스 박유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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