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상 가능’ 모의 권총 시중 유통

입력 2009.01.07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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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살상용으로 쓰일 수 있는 모의 권총 수십 정을 일본에서 몰래 들여와 인터넷을 통해 판매한 일당과 총기 소지자들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위험성 때문에 일본에서는 판매가 금지된 제품이었습니다.

박선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일본의 한 완구총 제조회사가 만든 장난감 모의 권총 '카시오페아 시리즈'입니다.

탄피에 가스를 주입한 뒤 직접 쏴 봤습니다.

형광등이 순식간에 산산조각 납니다.

질긴 우유팩도 뚫습니다.

'쉘'이라는 탄피 부분에 가스를 주입해 탄두를 밀어내게 하는 원리입니다.

가스 대신 화약을 넣거나 금속 탄두를 장착하면 실제 권총과 같은 위력을 가지게 됩니다.

연속 사격도 가능합니다.

<녹취>최석우(부산경찰청 외사과): "실제 화약을 넣고 금속탄을 넣으니까, 64mm 합판을 뚫을 정도였습니다."

일본에서는 지난해 천 정 정도 유통됐으나 안전성 검사 결과 사람을 살상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나 판매가 전면 금지됐습니다.

일본 경시청은 이례적으로 개조하지 않은 이 모의 권총을 살상이 가능한 실제 권총으로 인정해 제조업체 대표를 구속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35살 양모 씨 등 5명은 지난해 7월 이 모의 권총 47정을 국내로 몰래 들여와 인터넷을 통해 한 정에 30만 원씩 받고 30정을 판매했습니다.

<인터뷰>정석모(부산청 국제범죄수사대장): "총 조립이 가능한 만큼 세관통과시 장난감처럼 보이게 하려고 변형해서 밀반입했습니다."

경찰은 모의 권총을 유통시킨 양씨 등 5명과 총기를 구입한 34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나머지 모의 권총 17정에 대해 회수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박선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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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상 가능’ 모의 권총 시중 유통
    • 입력 2009-01-07 19:57:54
    뉴스타임
<앵커 멘트> 살상용으로 쓰일 수 있는 모의 권총 수십 정을 일본에서 몰래 들여와 인터넷을 통해 판매한 일당과 총기 소지자들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위험성 때문에 일본에서는 판매가 금지된 제품이었습니다. 박선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일본의 한 완구총 제조회사가 만든 장난감 모의 권총 '카시오페아 시리즈'입니다. 탄피에 가스를 주입한 뒤 직접 쏴 봤습니다. 형광등이 순식간에 산산조각 납니다. 질긴 우유팩도 뚫습니다. '쉘'이라는 탄피 부분에 가스를 주입해 탄두를 밀어내게 하는 원리입니다. 가스 대신 화약을 넣거나 금속 탄두를 장착하면 실제 권총과 같은 위력을 가지게 됩니다. 연속 사격도 가능합니다. <녹취>최석우(부산경찰청 외사과): "실제 화약을 넣고 금속탄을 넣으니까, 64mm 합판을 뚫을 정도였습니다." 일본에서는 지난해 천 정 정도 유통됐으나 안전성 검사 결과 사람을 살상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나 판매가 전면 금지됐습니다. 일본 경시청은 이례적으로 개조하지 않은 이 모의 권총을 살상이 가능한 실제 권총으로 인정해 제조업체 대표를 구속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35살 양모 씨 등 5명은 지난해 7월 이 모의 권총 47정을 국내로 몰래 들여와 인터넷을 통해 한 정에 30만 원씩 받고 30정을 판매했습니다. <인터뷰>정석모(부산청 국제범죄수사대장): "총 조립이 가능한 만큼 세관통과시 장난감처럼 보이게 하려고 변형해서 밀반입했습니다." 경찰은 모의 권총을 유통시킨 양씨 등 5명과 총기를 구입한 34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나머지 모의 권총 17정에 대해 회수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박선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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