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위 식도 역류’ 급증 비상!

<앵커 멘트>

위산이 식도로 넘어오는 위 식도 역류, 최근 들어 어린이와 청소년 사이에 급증셉니다.

방치하면 성장이 더딜 수 있다고 합니다.

고은선 의학전문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학생 예람입니다.

아침에 자주 토하고 소화가 안되, 병원을 찾았다가 뜻밖에 위 식도 역류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인터뷰> 김예람(중학생) : "밤에 공부하면서 막 많이 먹고.. 바로 자고 먹은 다음에... 그래서 그런 것 같아요."

위 식도 역류, 위산이 위에서 식도로 거꾸로 올라가 식도를 손상시키는 질환입니다.

심하면 식도조직이 손상되고 천식이 발생할 위험이 있습니다.

주로 만성음주자 등 성인에게 나타나던 이 병이 최근엔 어린이와 청소년들 사이에서 급증하면서 환자 수가 크게 늘어났습니다.

한 대학병원 조사결과 8년 전 130명이었던 위, 식도 역류 환자는 지난해 520명으로 4배 늘었습니다.

어린아이의 경우 빨리 치료하지 않으면 성장 부진까지도 불러올 수 있습니다.

또, 아이들에겐 주로 복통이나 구토 등의 증상만 보이기 때문에 부모가 모르고 지나치기가 쉽습니다.

원인으론 아이들이 빠지기 쉬운 불규칙한 식사나 야식 등의 식습관과 비만이 꼽힙니다.

<인터뷰> 최연호(삼성서울병원 교수) : "밤늦게 먹는다든가 과식을 한다든가 이런 것을 피해야겠죠. 그 다음에는 약물치료를 해야겠고 그것도 안된다면 수술까지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햄버거나 피자 등의 패스트 푸드나 카페인이 많이 든 음료는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KBS 뉴스 고은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