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적 이자에 폭행까지…동영상 공개

입력 2009.01.09 (20:16) 수정 2009.01.09 (20:2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급전이 필요한 사람들에게서 고리를 뜯어내는 사채업자들, 이들이 추심, 그러니까 빚독촉을 얼마나 악랄하게 하는지 보여드리겠습니다.

빚 갚으라면서 온갖 폭언과 폭행을 일삼는 사채업자들, 이효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억여 원의 빚을 갚지 못해 사채업자에게 불려온 채무자, 사채업자가 협박하기 시작합니다.

<녹취> 사채업자 "그게 한두 번이고 한두 달이지 지금 몇 달 째 이러는거야?"

곧 채무자를 꿇어 앉히고는 폭행합니다.

<녹취> 사채업자 : "그런데" "억!", "으아,,,"

<녹취> 사채업자: "너 이제 꿇어 앉아. 너 이 ××야" "흐억!!"

욕설과 폭행은 1시간 동안 계속됩니다.

<녹취> 사채업자: "너 그렇게 안 봤는데 내가 너 인간성을 이제는 인정을 못해." "죄송합니다."
이번엔 사채업자가 자주 가는 골프장으로 또 다른 채무자를 불렀습니다.

한참을 폭행당하던 채무자는 어금니가 부러졌습니다.

"너 혼나 야!" (사채업자) "어휴 말로 하세요." "이가 나갔어요." (채무자) "이가 나가? 너 정신병자야?" (사채업자)

이 화면은 여러 해 동안 사채업자의 폭행과 협박에 견디다 못한 채무자들이 몰래 촬영했습니다.

채무자들은 폭행당할때 마다 조직 폭력배가 동원됐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여○○씨(폭행 피해자): "어떤 애는 옷도 벗어가지고 칼자국도 보여주고 문신도 보여주고…"

<인터뷰> 하○○씨(폭행 피해자): "맞을 때는 한번 덤벼들고 싶지만 옆에 조폭이 앉아 있고 그래서 마음대로 행동도 못하고."

문제의 사채업자는 지난해 말 검찰에 구속됐습니다.

하지만 채무자들은 이 사채업자를 돕는 폭력배들에게 보복당할까 두려움에 떨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효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살인적 이자에 폭행까지…동영상 공개
    • 입력 2009-01-09 20:01:35
    • 수정2009-01-09 20:23:10
    뉴스타임
<앵커 멘트> 급전이 필요한 사람들에게서 고리를 뜯어내는 사채업자들, 이들이 추심, 그러니까 빚독촉을 얼마나 악랄하게 하는지 보여드리겠습니다. 빚 갚으라면서 온갖 폭언과 폭행을 일삼는 사채업자들, 이효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억여 원의 빚을 갚지 못해 사채업자에게 불려온 채무자, 사채업자가 협박하기 시작합니다. <녹취> 사채업자 "그게 한두 번이고 한두 달이지 지금 몇 달 째 이러는거야?" 곧 채무자를 꿇어 앉히고는 폭행합니다. <녹취> 사채업자 : "그런데" "억!", "으아,,," <녹취> 사채업자: "너 이제 꿇어 앉아. 너 이 ××야" "흐억!!" 욕설과 폭행은 1시간 동안 계속됩니다. <녹취> 사채업자: "너 그렇게 안 봤는데 내가 너 인간성을 이제는 인정을 못해." "죄송합니다." 이번엔 사채업자가 자주 가는 골프장으로 또 다른 채무자를 불렀습니다. 한참을 폭행당하던 채무자는 어금니가 부러졌습니다. "너 혼나 야!" (사채업자) "어휴 말로 하세요." "이가 나갔어요." (채무자) "이가 나가? 너 정신병자야?" (사채업자) 이 화면은 여러 해 동안 사채업자의 폭행과 협박에 견디다 못한 채무자들이 몰래 촬영했습니다. 채무자들은 폭행당할때 마다 조직 폭력배가 동원됐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여○○씨(폭행 피해자): "어떤 애는 옷도 벗어가지고 칼자국도 보여주고 문신도 보여주고…" <인터뷰> 하○○씨(폭행 피해자): "맞을 때는 한번 덤벼들고 싶지만 옆에 조폭이 앉아 있고 그래서 마음대로 행동도 못하고." 문제의 사채업자는 지난해 말 검찰에 구속됐습니다. 하지만 채무자들은 이 사채업자를 돕는 폭력배들에게 보복당할까 두려움에 떨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효연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